2008-04-14 오후 4:53:27 Hit. 27198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 Wii의 국내 정식 발매일이 26일로 확정됐다. 하지만 게이머들은 정식 발매되는 Wii에 조금은 실망한 눈치. 한국판 Wii에 독자코드가 도입되면서 일본 쪽이나 북미 게임들을 즐길 수 없기 때문이다.
독자코드는 해당 지역에 맞게 DVD 나 블루레이 등의 미디어를 맞춘 제한적인 지역 코드로 대부분의 게임기들이 시행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기존에 나온 대부분의 게임기들은 일본과 한국을 하나로 묶는 아시아 코드를 사용했지만 Wii의 경우 일본 쪽도 호환이 되지 않는 한국 독자코드를 도입, 오직 한국에 정식 발매되는 게임만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독자 코드 도입으로 일본과 아시아 지역의 게임들도 전부 플레이가 불가능해져 정식 발매를 기다린 게이머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이로 인해 생기는 불편은 또 있다. 닌텐도 Wii의 전 기종이었던 게임큐브의 타이틀이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대원에서 정식 발매한 게임큐브 타이틀도 해당된다.
이번 독자코드 도입은 한국에 정식 발매된 닌텐도DS의 불법 사용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닌텐도의 이와타 사장은 한국의 불법 사용률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Wii 역시 이런 부분이 강해질 것으로 판단,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닌텐도의 한 관계자는 "정식 발매되는 Wii로 타 지역의 게임을 즐길 수는 없지만 한국에 정식 발매되는 타이틀들을 철저한 로컬라이징으로 보답할 예정이기에 국내 사용자들의 불편함은 최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실망한 게이머들은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모 게이머는 "일본 게임이나 타 지역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도 불편을 주는 요소다"라고 이번 독자코드에 대한 불만을 밝혔으며, 한 게이머는 "만약 한국닌텐도가 Wii 타이틀 출시를 그만두거나 멈추면 우리는 어떤 게임을 즐겨야 하는가"라고 지금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다르게 이번 한국 독자코드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을 이야기한 게이머들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한국 내 불법 사용률이 얼마나 많으면 이런 선택을 했겠는가. 이번 기회를 통해 정식 발매 게임을 사용할 줄 아는 게이머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Wii는 26일 국내 정식 발매되며 소비자가격은 22만원이다.
불량게시글신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