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8 오후 11:14:54 Hit. 12958
PS3 니어 레플리칸트가 눈에 뛰어서 엑박용 게슈탈트가 떠올라 구해서 엔딩을 봤습니다...
이게임은 당시에 나온지도 몰랐다가..... 게임샵에 중고타이틀 코너에서 스퀘어/에닉스란것이
눈에 뛰어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영어를 지원한다고 해서 구입을 했습니다.
허구헌날 총질에 질려서 알피지가 땡기기도 했던 때라~~~
하여간 게시물 제목은 다시본 엔딩이지만 게슈탈트는 사실상 처음 입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제목과 주인공만 다른 같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대사도 아빠~오빠~ 차이뿐....
이녀석이 PS3 버전 레플리칸트의 주인공인 누가봐도 꽃미남의 주인공 니어 입니다.
뭔가 사연 많아 보이는 백날 중년의 아저씨가 게슈탈트의 주인공 되시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론 PS3와 XBOX360 시대에 했던 알피지를 물어보면 사실 유일하게 기억에 남을게임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정말 최고라고 평하고 싶기도 하고.. 다른 의미로 굉장한(?)게임이기도 했다라고 기억될만한 게임입니다.
다른 의미로 굉장한 점은.... 역시 처음 게임틀게 되면 마주하게되는 그래픽의 현실이랄까요....
PS2 같은 그래픽...이런 그래픽에 일부 구간은 느려짐이나 프레임 드랍에.. 계단도 자글자글... 언빌리버블~~~
만오천원이 아까워지는 순간.... 거기다 진동 기능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초기작이니 그렇겠지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초기작이 아닌 2011년작입니다. 기어즈나 언챠도 나온지는 이미 몇년전......
다른 회사들도 기어즈나 언챠에 비슷한 수준의 까지 비쥬얼을 보여주는 게임도 적지 않던때였죠...
처음 봤을땐 이 회사 간부놈들이 죄다 완전 미쳤구나 이런 상태의 게임을 그대로 내나 싶었던.....
비쥬얼은 실력이 없어서 그렇다 쳐도 진동은 왜 없는건지... 아직도 이해불가능.....;;;;;
하지만 이 믿을수 없을 정도로 후진 그래픽과 무진동을 커버하고 남을만한 음악......OST앨범이 게임보다 훨 비쌉니다.
그리고 참혹한 그래픽이긴 했지만 의외로 재미는 있었던 전투와 심플한 시스템 그리고 돋보이는 아이디어들...
하지만 역시 계속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컸습니다. 이후에 소설로 출간이 되었을 정도니까요~
처음 틀게되면 보게되는 오프닝 영상 입니다...
그리고 OST 앨범중의 한곡...
시나리오는 취향차이로 호불호가 갈리게 되겠지만 나름 파격적이고 우울함의 끝을 보여주는 시나리오...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불치병을 가진 레플리칸트에선 여동생이자 게슈탈트에선 딸인 " 요나 "를 구하기 위해 시작이 됩니다.
요나는 마왕에게 잡혀 가며 요나를 구하고 마왕을 죽이기 위한 여행이 전체적인 스토리의 베이스 라인입니다.
- 카이네 -
이야기의 히로인(?)이자 키워주시던 할머니가 본인 대신 마물에게 희생되면서 그때 본인도 마물에게 침식을 당해
마물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게 됩니다.침식한 마물이 남자였는지 아랫쪽(?)이 여자이지만 남자이기도 합니다.. 웩....ㅡ_ㅡ;;
그런탓인지 일판에서도 ***** 처리할정도로 욕이 입에 베여있지만 공식메뉴얼에서는 뻔뻔한 멘트로 적혀있네요...
- 에밀 -
오프닝중에 보이는 웃는 해골이자 마법사 동료입니다. 여동생과 실험에 이용당해서 흉칙한 모습으로 변한 소년입니다
후에 카이네와 주인공 니어를 대신해 혼자남아 대신 죽게됩니다.
- 가면마을의 왕 -
주인공과는 친구 사이이며 결혼식날 여왕이 될 "피라"가 마물에서 살해 당하게되서 복수로 마왕의 성을 같이 침략하게 됩니다.
- 로봇 산의 형제 -
돈을 벌겠다는 엄마가 산에 오르신지 1주일이 넘도록 연락이 없자 주인공에게 찾아달란 부탁을 하게되며.....
결국 엄마가 아들들을 버리고 젊은 남자와 사랑의 도피중 마물에게 죽게됩니다. 하지만 이를 믿지 못한 동생이
직접 확인하겠다고 나대는 통에 동생을 구하려다 형마저 죽게됩니다. 살아남은 동생은 이후에 멘탈이 이상해져
반실성 상태의 약간 미쳐버리게 됩니다. 게임내에서 무기를 연성해주는 대장장이~
그외에도 퀘스트로 많지만 결국엔 죄다 우울한 예기들로 똘똘 뭉쳐진 게임입니다.. ㅡ_ㅡ;;
그리고 끝내는 대신죽어간 동료들을 뒤로하고 마왕의 성에 도착하여 마왕을 죽이고 요나를 구하게 됩니다.
이때는 카이네외엔 전부 사망.... 하지만 마지막에 밝혀 지는 진실......
알고 보니 이 세계는 불치의 병에 의해서 전인류가 멸망한지 1.300년이 지난후의 미래....
플레이어가 상대하던 마물 이라 여겼던것들이 사실은 실제 인간들의 마지막 형태인 잔재들~~
그리고 인간이라 여겼던 본인과 모든사람들이 잔재만 남아 있는 인간들을 보완하기 위한
클론의 복제품이었것.................................
마왕은 그런 잔재만이 남은 인간들을 구해줄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자 요나가 인간들을 구원할 열쇠
였기에 마왕이 데려온것이었지만 요나를 구하기 위해 복제품인 주인공손에 죽게 됩니다....
마왕이 죽고난 인간의 잔재인 마물들이 폭주를 시작...... 카이네에게 침식해 있던 마물도 폭주를 시작해
마물로 변하려는 카이네를 구하려고 플레이어 자신이 세계에서 없었던 인물이 되어버립니다.
이부분에서 플레이어가 사라지는 만큼 본체의 니어 게임의 모든 데이터가 삭제 됩니다.. ㅡ_ㅡ;;;
MSX 시절부터 콘솔게임을 접해서 30년 가까이 콘솔게임을 했지만 세이브 데이터를 지워버리는 게임은
이게 처음이었습니다.... 실제로 화면으로 인벤창이 열리며 모든 데이터가 삭제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결론은 A~D 엔딩까지 마련되어 있지만 어느쪽으로 가든지 결국은 인류의 멸망입니다.
처음 케이스 뒷표지에 있던 " 한사람을 구할수 있다면 모든것을 '멸' 하겠다" 란 문구에 당연히
요나를 생각 했지만 제대로된 엔딩을 보고나니 요나를 구한뒤에 자기를 희생해서 카이네를
살리는걸 택하는걸 보면 역시 그 한사람이 카이네 였었구나라는걸 알게되었네요.. ㅡ_ㅡ;;;
딱히 살리고 싶진... 걸핏하면 상욕에 여자도 남자도 아닌것이........ㅠ_ㅠ
엔딩까지 완전 누설이긴 하지만 오래된 게임이고 알피지에 한글화 게임이 아니기에.. 누설이 있어도
해보실분들은 이미 해보셨을꺼 같기도 해서 소개 차원에서... ^^;;;
당시엔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중간 중간 수수께기들이나 몇가지 대화를 통해서 대답
해야하는 부분이 있는것도 신선했고... 실제 입력창이 떠서 본인이 스펠링을 적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나에게서 가장 사랑하게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답이라던가.....본인이 타이핑해서 입력해야합니다
일부 퀘스트는 정말 소설 처럼 글자로만 진행되기도 해서 어느정도 영어나 일어 둘중에 하나는 좀 하셔야
제대로 시나리오를 이해하면서 진행 가능합니다. 소설부분에서 대답을 잘못 고르면 그대로 게임오버 되기도....
하지만 순전히 그런 서브퀘스트 없이 메인퀘스트 자체는 그냥 맵에 찍히는대로 따라가기만 해도 엔딩이 나옵니다.
물론 결말에 소개된 트루엔딩을 보시려면 2~3회차 정도는 하셔야....물론 그렇게 끝까지 해도 찾아오는건
인류 멸망과 세이브 데이터의 소멸.... 처음 봤을땐 정말 놀랬던 기억이 있네요.. 설마 했는데 수십시간 했던 기록을
인벤창 열리면서 하나씩 하나씩 지우는걸 천천히(?) 보여줍니다...이때 패드 잡은 손이 떨리며.. 쌍욕이... ㅡ_ㅡ;;;
시나리오상으론 게슈탈트가 더 좋았습니다. 여동생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다고 질투하는 오빠나 이런 이상한 부분들이
아빠가 되면 이해할수 있는부분이 되는터라... 마지막 요나가 실제 플레이어를 알아보지 못하고 마왕을 아빠라고 부르는
장면에선 약간 이질감이.....아무래도 마왕을 레플리칸트의 마왕을 그대로 사용해서 게슈탈트랑은 안닮았다고 느껴졌네요
주인공 플레이어는 마왕의 복제품이라 엑박용 주인공을 좀더 비슷하게 만든 마왕으로 교체했다면 좋았을껄 하는 정도네요
하여간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아쉬운 게임입니다. 극강의 시나리오... 엄청난 BGM... 하지만 프로그래머들이 살려주질
못했습니다. 좀더 시대에 맞는 화려한 비쥬얼과 시나리오를 살려줄 연출자를 만났더라면 정말 대히트 했을 게임이었는데
라는 아쉬움이 아직도 남아 있네요......
그래도 명작이라고 꼽히는 게임이라 구하기는 조금 힘듭니다. 섬나라쪽엔 아직도 물량이 좀 있는거 같긴 하지만~
아 스퀘어/에닉스의 이름을 달고 나오긴 했지만 실제 제작은 캐비어라는 소규모 회사에서 제작했습니다. 니어 시리즈를
제작중에 부도 위기가 찾아와 발매전에 스퀘어/에닉스에 인수합병 되었습니다...
요즘 할게임이 없으신분들이나 좋은 음악이 주구장창 깔리는 오래할만한 액션 알피지를 찾으시거나...
일어나 영어 둘중하나를 어느정도 이해하면서 플레이 가능한 분들에게는 특히 강추 합니다.
하지만 그래픽적인 비쥬얼에 민감하신 분들에겐 비추합니다...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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