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을 위시한 moba류 게임이 2010년도를 휩쓸다가 작년부터 오버워치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
올해 초 포아너라는 굉장히 걸출한 게임이 또 한번 게임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네요.
사실 오버워치는 기존 흥겜(팀포2)의 좋은 재해석 정도라 크게 독창적일건 없었는데
포아너는 '검객대전액션' 이라는 장르를 새로 정립했네요. (아직 정확한 명칭은 없습니다.)
그러나 단지 새로울 뿐이라면 크게 주목할 필요는 없지요.
하지만 이 게임은 단순히 독창적일 뿐만 아니라 또한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하는 재미에 비해 보는 재미는 별로 없는 오버워치와는 달리, 포아너는 롤만큼 보는재미도 있습니다.
더더군다나 롤은 '모르는 사람은 도대체 뭔지 모르겠는' 게임이지만, 포아너는 모르는 사람이 봐도 바로 몰입이 가능합니다.
즉 구경하는 재미가 롤보다도 더 뛰어납니다.
포아너는 모르는 사람이 봐도 그냥 '어 둘이서 싸우네?' 거든요. 싸움구경은 동서고금 최고의 볼거리지요.
그야말로 프로리그를 위한 요소를 아주 잘 갖추고 있습니다.
게임 성분표를 따져보자면 대략 30%정도 액션게임 + 50%정도 대전격투게임 + 20%정도 moba게임(점령전 모드) 입니다.
그런데 기존 대전격투게임의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커맨드 암기와 콤보연계의 어려움' 과 '초보진입장벽' 을
포아너는 굉장히 효과적으로 해결했습니다.
정말 입문한지 2시간만 되도 본인 피지컬에 따라 꽤 괜찮은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기술표가 있긴 한데, 그래봐야 '커맨드' 라고 할만한건 캐릭터별로 3개 정도 뿐이고, 심지어 그마저도 거의다 공용입니다.
주요 액션으로는 '강공' '약공' '방어' '방어부수기' '방어부수기방어(...)' 이게 전부입니다.
근데 이 단순한 액션 몇개가 얼마나 피말리는 수싸움을 가능케 하는지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진입장벽은 사실상 게임이 추구하는 깊이를 따져봤을땐 거의 없다시피 하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롤처럼 피지컬이 굉장히 중요한 게임과 달리, 흔히 말하는 '똥손' 들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습니다.
유비가 이상한 짓도 많이 하고 욕도 많이 먹지만 이렇게 할땐 또 제대로 한번 보여주네요.
하는재미 못지않게 보는재미도 굉장히 좋아서 정식오픈한지 일주일도 안되서 엄청난 수의 스트리머 영상이 생기고 있고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프로리그 생길것은 기정사실로 보입니다. 안생기면 이상할 정도로 보는재미가 좋습니다.
롤 프로게이머들도 조금씩 해보고있는것 같고, 씨맥은 아예 교육방송 비스무리하게 (본인이 교육받는) 방송 하더군요.
롤은 이미 인간 라이프사이클로 치면 노년에 접어든 게임이고, 아마 롤에서 빠져나간 성인게이머층들과, 격투게임에 관심은 있으나 격투게임을 하기엔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고 느낀 게이머들이 포아너로 크게 옮겨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담으로, 전 이 게임 멀티대전 하나 보고 질렀는데, 놀랍게도 싱글 스토리모드도 있습니다.
물론 스토리는 정말 엉터리에 엉망진창이고 노잼이지만, 그래도 스토리모드의 존재자체로도 좋아하시는 분들 있을겁니다.
그냥 보너스 개념이죠.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인데, 디지털판보다 실제 패키지로 구입하는게 더 쌉니다.
국내 한글정발 패키지가 45000원, 스팀 정발이 6만원 입니다.
패키지 구입시 유플레이 코드를 줍니다.
그런데 어차피 스팀에서 사도 유플레이를 경유해서 플레이하므로 패키지 구입하실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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