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겜 불감증에 걸려서 겜 거의 안하고 멀리 했었는데 바하7 신작이 나와서 궁금증에 한번 해봤는데 어느새 빠져서 엔딩까지 달리고 있더군요. 그야말로 저의 겜불감증을 해소시켜 준 고마운 겜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플레이 느낌은 예전 명작 바하 리버스를 풀폴리곤으로 구현해서 1인칭으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느낌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저택 실내의 복도나 방 이런 배경 아트 분위기나 명암으로 대비 된 색감도 바하 리버스를 생각나게 합니다. 어찌보면 바하 리버스의 후속작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리버스는 명작이지만 이미 오래된 작품이라 시스템들이 지금 하기에는 불편한 점들이 많은데 바하7은 그런 리버스 스타일에서 여러가지 편의성만 현대적으로 개량해서 낸 느낌입니다.
그래서 바하7은 리버스의 느낌을 그대로 가지면서도 지금 플레이 하기에도 굉장히 쾌적하네요. 겜도 전체적으로 호러분위기를 잘 유지하면서 액션도 적절히 섞었지만 액션겜으로 넘어가지도 않고 본래의 초기바하의 쫄깃한 어드벤쳐적인 요소가 잘 살아있습니다. 그렇다고 액션성도 놓치지 않은게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여러 보스전들도 존재하며 바하의 액션성도 놓치지 않고 보여줍니다. 한마디로 호러 어드벤쳐적인 요소와 액션 요소의 밸런스 조합을 굉장히 잘 한거같습니다. 그래픽 묘사도 상당히 사실적인 느낌을 줘서 더욱 현실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시종일관 이어지는 음침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굉장히 잘 살렸네요. 레벨디자인도 잘 짜여져 있어서 유기적으로 연결 된 여러지역을 돌아다니며 탐색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겜 특성상 대부분 좁은 실내위주로 돌아다니기 땜에 1인칭 시점과도 굉장히 잘 어울렸습니다. 1인칭이라 직접 내눈 앞에서 사물들을 마주하며 저택 곳곳의 아이템들을 탐색하고 직접 눈앞에서 몬스터를 마주하니 더욱 스릴있고 현장감이 넘치는 느낌이었고 이번 호러 어드벤쳐라는 장르로서는 탁월한 선택이었던거 같습니다.
한글판이라 내용도 이해하며 하니 몰입도도 정말 뛰어나고,. 겜 최적화도 굉장히 잘되 있어서 게임 내내 고정 60프렘으로 돌아가서 굉장히 쾌적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그 동안 오픈월드 겜들만 쭉 달리다 보니 웬지 물리는 느낌이고 반복적인 느낌에 하다가 뭔가 좀 흐지부지 해지면서 어느순간 손을 놓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이런 짧고 굵은 진행형 겜을 하게 되니 확실히 엔딩까지 몰입이 쭉 되는게
저도 오픈월드를 좋아하지만 정말 어중간한 오픈월드보단 잘만든 진행형 겜이 낫구나 라는걸 느꼈네요. 갠적으로 바하시리즈 중 바하4 이후로 다시 역대급 바하가 튀어나온거 같습니다. 그것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작품으로 이렇게 잘 뽑을줄은 몰랐네요. 고전 명작을 훌륭하게 현대적으로 탈바꿈 시켜논거 같습니다.
맨날 조롱만 받던 캡콤이 이렇게 각 잡고 제대로 만들어 낼줄이야,, 하튼 간만에 푹 빠져서 재밌게 한 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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