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에 있는 글들을 보다가 갑자기 플삼 지름신이 내렸습니다. 예전에는 작업된 것이 50만원도 넘고 했는데 지금은 많이 저렴해졌다, 플삼이에 있는 게임들만 즐겨도 한참 즐긴다 플삼은 아직도 현역이다 등등 귀가 얇은 저에게 엄청난 자극이 되는 글귀들을 접했거든요.
그래서 오늘 정신없이 플스 게시판에 있는 글들 읽으며, 나중에 플삼이 구입하게 되면 유용할만한 글들을 미친듯이 스크랩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트랜스 상태에 빠져있었는데요. 어떤 분께서 소장 게임 목록을 올리신 것을 보고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의 소장 목록을 보니 이미 제가 스팀으로 가지고 있는 게임들이 꽤 되더라구요. 그리고 별로 땡기지 않는 게임들도 생각보다 많았고요.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슬슬 단점들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웹맨이니 멀티맨이니 등등 뭔지 모를 것에 따라서 구동이 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고, 힘들게 작업했는데도 다른 사람이 실수로 펌업 해버려서 난감해졌다는 경우도 있었고, 무엇보다 포터블 기기들에 비해 공부해야 할 것들도 많았습니다.
제가 뽑아낼 수 있는 즐거움보다 그를 위해 감수해야 할 스트레스가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플삼이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습니다.
플삼이의 유혹을 뿌리치자마자 플포의 지름신이 연이어 강림하였다는 것이 함정입니다만, 가지고 있는 스팀 게임들과 PS2, PSP, 비타, NDS 게임들만 해도 600개가 넘으니 이것들을 끝장내기 전까지는 다른 플랫폼에 관심을 갖지 말자고 꾹꾹 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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