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예로부터 게임 불감증이라는 말을 많이 해왔습니다.
네, 맞습니다.
언젠간 하겠지...그 언젠가를 위해 쟁여두자....라는 자기 최면으로 불필요한 하드의 공간과 씨디, 디비디에 열심히 쟁여두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젠 수중의 하드 용량이 수십테라를 넘어가니 파악도 안되고.....(everything은 신이 내린 축복입니다..ㅜㅜ) 예전부터 금이야 옥이야 구워놨던 씨디와 디비디들을 정기적으로 내다버리는 행사를 해도해도 남아도는걸 보면 참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개그성 명언이 떠오르곤 합니다...ㅋ - 이러면서 블루레이로 백업하면 좀 괜찮지 않을까 하는 뻘생각을 하는걸 보면 욕망의 굴레는 업보가 아닐까 싶네요...ㅜㅜ)
뭐 게임 뿐이겠습니까.
보지도 않는 영화나 애니메이션를 명작이랍시고 언젠간 보겠지.............아름다운 언니들이 나오는 응응도 열심히 모으고... 이러다가 언젠가 삘 받으면 싸그리 지우고 현자타임 후에 다시 반복하고....ㅋ
시지푸스의 바위는 지금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하나씩 던져져 잇는걸지도 모르죠.....OTL
한 10개월? 쯤 전부터 조형예술이라 쓰고 프라모델이라 읽는거에 빠졌었습니다.....ㅋ 가끔 심심할땐 파판에도 글을 쓰고 아는 분들에게 답변도 달고 했엇는데 그 후로 빈도가 극히 적어졌죠....ㅜㅜ
그래서 지금까지 적잖은 양의 레진과 건프라들을 만들었었습니다. 뭐 지금은 그다지 많이 남아 있진 않지만 그래도 제 몫으로 남은 것들은 나름 장식장도 꾸미고 이리저리 재밌게 즐겼지요...^^
뭐 크게 늘진 않았지만........직접 유리 장식장도 만들고.....장식장을 만들어보니 LED가 필요할거 같아서 LED도 달고.....LED만 달아보니 심심해서 몇개의 패턴을 가지게 하는 회로도 박아보고........웹서핑 하다 보니 사운드에 GR발작하는 LED 조명이 있길래 그것도 만들어봤습니다...ㅋ
뭐 여기까진 양호합니다....건전한 취미죠...ㅎㅎ
문제는.....
도색 순번을 기다리는 옆의 책장이라 쓰고 가조 키트 대기 창고로 읽히는 장소의 수많은 키트들입니다....ㅋ
사포질에 지치고 지쳐서 어느새 손을 놓다보니.........키트들은 무한증식을 하는데 완성작이 안생깁니다...ㅜㅜ
뭐 여기까진 그러려니 합니다....
더 문제는.....
아예 비닐도 안뜯은 이것들은 어쩌나요........ㅎㅎ
박스나 책장에 있는 것들은 그나마 양호한 것들이고 표면정리하다가 지쳐서 라면박스에 처박혀서 기다리는 수많은 키트들까지 합치면.....대체 왜 내 집에 이렇게 많은 것들이 1년도 안돼서 무한증식을 하였나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ㄷㄷㄷ - 레진키트들은 거의 몇개월재 창고에 처박혀 있습니다....ㄷㄷㄷ
- 아...그러고 보니 내일 택배로 퍼건 3.0 과 풀아머 썬더볼트가 오는군요......야...신난다.....ㅜㅜ
키트들이 이렇게 쌓여 있는게 아니라...... 작업실도 에어브러쉬가 자꾸 새거가 쌓이고 있고.....도료는 이제 우레탄까지 손을 대서 제가 봐도 참 어마어마합니다..
저게 다 돈이 얼마일까....ㅜㅜ
불감증은 분야를 따지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건.......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ㅎㅎ
결론 : 그냥 완성품 피규어를 수집하는게 편하고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가설을 세워보는 한심한 인간이 여기 있습니다.....ㅋ
어제 액자 하나 만들고 쭉 늘어놔보니 이게 또 새로운 세계네요,.,.........이힛........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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