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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바이........코나미....
    작성자 : BenWade | 조회수 : 3218 (2015-10-21 오전 6:07:31)


    적잖은 시간동안 한국에서 꽤 많은 회사들을 전전하고 적어도 세 부류의 직종을 옮겨 다니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제가 제 자신에 대해 절실하게 느꼈던건...

    이른바 사회적 적응력이 조금은 떨어지지 않는가....하는 것이었습니다.....^^;;;;

    뭐랄까, 누구나 자신에게는 관대한 법이니 자신의 페이 대비 능력에 대해서는 그간의 어떤 회사에도 손해를 끼친적은 없었다고 여기고 나름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고 여겨지지만 - 정확하게 말하자면 높은 분들에게 눈에 가시처럼 느껴지지만 이득이 커서 내칠수 없는.....^^ - 두손으로 다 세지 못할 정도의 회사를 옮겨 다닌건, 한국의 회사라는 조직에서의 그 수많은 지저분한 꼴을 보기 싫다는 단순하고도 철없는 이유였지요.

    누구나 퇴근후에 도란도란 직장 동료들끼리 술 한잔 하면서 뒷담화하고 훌훌 털어버리는 - 그러지 않고서는 배알이 꼴리는 - 그런 융통성이 심각하게 부족했다고 할까요....^^
















    요즘 일이 좀 있어서 바빴다가 숨 좀 돌릴수 있어서 간만에 한가하게 이런저런 소식들을 둘러보다가 결국 오고야 말았구나 싶은 소식을 접했습니다.





    코나미, "코지마 히데오 감독 퇴사 안한다"

    코지마 히데오, 지난 9일 코나미 퇴사


    퇴사 안한다고 못을 박던 고작 몇개월 전이 무색하게 결국은 수순을 따랐나 봅니다.

    예전에 코지마 프로덕션이 코나미 LA 스튜디오로 바뀌면서 자행했던 만행을 여기에 적은 일이 있습니다.


    정말 졸렬하다라는 말로 전부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추한 모습에 MSX 시절부터 수많은 명작들을 쏟아내어 어린시절을 풍요롭게 해줬던 독보적인 제작사라는 아름다운 추억마저 앗아가더니.....결국 이런 사진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이게 30년동안 자신이 이름을 걸고 만든 게임들 말고도 수많은 코나미의 개발 부서의 크리에이터들에게 영향을 준 위대한 인물의 환송식이었답니다....^^

    참고로 환송식에는 코나미의 현 사장인 하야카와 히데키가 참여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하며 끝까지 코나미의 졸렬함을 인증한 자리가 됐다고. 다만, 코나미 홍보팀에서는 코지마 히데오는 현재 개발 종료 후 장기 휴가 중이며, 퇴사는 아니라고 부정한 상황. 
    하지만 코나미가 없었다고 주장했던 송별회 인증샷을 SNS에 올린 사람이 등장했다. 저게 정말이라면 회사를 30년동안 이끌어 온 사람을 위한 송별회 수준이 저거밖에 안된다는 뜻이다.

    그간 한국의 조직 문화의 졸렬함과 추잡함을 피부로 참 많이 겪고 남보다 못한 자제심에 욱하는 정신 나간 선택을 많이 해왔던 저로서도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사진입니다...^^;;;;
     
    한국은 그나마 무식해도 일말의 정이라는 분위기 - 그 정이라는게 징그럽게 작용해서 그렇지만...^^ - 가 있지만 일본은 IT 분야만 따져도 거의 전부라고 할 정도의 숫자가 왜 저 모양들인지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뭐 전설적인 프렌차이즈들이 전부 파치프로 같은 파칭코로 넘어가거가 소멸하고, 유일하게 지금까지도 관심 가지고 있는 코나미의 프렌차이즈는 실황 시리즈뿐이 없지만, 그나마도 파워프로 프로덕션이 앞으로 실황 시리즈는 없을거라 말한 이상....

    제 개인적으론 코나미에서 나오는 게임을 앞으로 손 댈 일은 없을듯 보이네요...^^
    뭐 이미 콘솔이나 아케이드, PC 플랫폼 게임 개발은 전체 매출의 10프로 이하로 줄었고 앞으로 게임 분야는 모바일만 집중한다고 했으니 딱히 볼일이 없어지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MSX 시절, 수많은 메가 게임들을 시작으로  당시 전세계 어떤 제작사와도 비교를 거부하는 개발력과 기획력을 가졌던, 감히 비교를 불허하던 위대한 제작사가 이렇게 치졸한 끝을 보여주어 제 맘속 어딘가에 아직까지 희미하게나마 남은 동심을 산산조각 내는걸 보니 화가 나기 이전에 정말 말로 형용하기 힘든 애잔함과 슬픔이 느껴집니다.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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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5 울라리아 (2015-10-21 08:27:24)
    허참...저건 좀 너무 하네용 ㅡ.ㅡ 코지마 아저씨 울나라에서 회사 하나 차려서 해보실

    생각 없으려나..흠흠
    Lv.9 BenWade (2015-10-21 16:15:52)
    어라.......울라리아님......저랑 같은 꺽어진 갈매기 아니었나요....^^;;;;;

    한두어달 못본새에 소령이라니....말로만 듣던 간부사관 코스을 직접 뵈니 영광입니다...ㅋ

    부사관의 존심이 있지, 더러운 사관 코스로 올라서시니 실망입니다요.....ㅋㅋㅋ
    Lv.4 후니 (2015-10-21 10:37:45)
    그렇군요. 회사 짤린거군요.
    Lv.5 초코파이러츠 (2015-10-21 10:38:26)
    종이컵 들고 저게 무슨... 30년을 공헌한 사람에게 너무한 처사군요...
    Lv.2 소부 (2015-10-21 10:53:27)
    사진으로보니 확 와닿네요. 씁쓸합니다.
    Lv.7 이하동문 (2015-10-21 11:09:33)
    저분을 저렇게 대하는 윗선 배짱도 대단하네요 ㅎ
    Lv.17 에수카 (2015-10-21 11:14:36)
    돈나미에서는 휴가라고 하는데 휴가라는 의미가 지들 필요할때만
    외주주는 것을 말하는건가?
    Lv.2 백두한라 (2015-10-22 00:02:30)
    앞으로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기대반 걱정반 입니다 ㅠㅠ
    Lv.7 legnangel (2015-10-22 16:41:53)
    코나미 왜 욕먹나했더니..
    Lv.3 미챠88 (2015-10-24 00:20:33)
    사진 보니까 짠하네요.
    Lv.4 긴다이치 (2015-10-24 13:53:26)
    미야모토 시게루처럼 회사의 간판으로 키울수도 있었는데....
    코나미의 선택이 두고두고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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