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때와는 상대팀의 수준이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차례차례 올라오는 거 보면 월드컵 본선 때보다는 볼맛이 나네요. 아마 이번에도 박주영 - 정성룡 수준이었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싶네요. 지난 2014월드컵이 아쉬운 이유는 단순히 졌기 때문이 아나라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했기 때문이잖아요. 애초에 홍명보가 선수선발 원칙을 경기력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마지막 결과는 해외리그에서 벤치에만 앉아있는 선수를 해외리그에 속해있다는 이유로 원탑으로 내세우니... 게다가 왜 박주영이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 좀 더 못마땅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건 마치 서울대 학고받은 학생이 지방대 A+보다 훌륭하다는 의미로 들려서 동의하기가 영 못마땅했습니다. 국내리그 선수 우선 해외파 배제 의 최강희감독의 한계 (내 눈으로 직접보지 못한 선수는 선발하지 않겠다) 해외리그 선수 우선 국내리그 배제 의 홍명보감독의 한계 (K리그는 B급이라 잘해도 선발하지 않겠다) 너무 극과 극으로 달리다 망친 2014월드컵이기에 이번 아시안컵을 보면서 더욱 아쉬움이 남게됩니다. 사실 홍명보감독의 카리스마로 파벌없는 단결력을 기대했던 지난 월드컵...몇년전이 아니라 불과 6개월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기억인데 정말 아쉽습니다. 지금 이 구성으로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를 상대했으면 어땠을까...라고요. 물론 졌겠지만 정말 졌을까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친선경기라도 한번 축협(농협이랑 같이)에서 추진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인생에 사인파가 있는 것처럼 슈탈리케호도 승승장구가 있으면 하락세도 분명 찾아올 겁니다. (히딩키의 오대영 처럼요) 실험이 항상 성공할 수 없을테지만 4년 뒤를 위해 다양한 실험을 통해 성장하길 바랍니다 일어날 수 없는 기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나마 가지고 있는 우리 축구선수인프라에서 최상의 결과값을 내는 선수를 발굴 육성 하길 바랍니다 4년 후에는 홍명보의 엿사탕 사건을 보고 싶지 않은 위닝매니아의 한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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