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 그냥 일개 다운로더로서 어둠의 세계를 거리낌없이 이용하는... 20여년 동안 한글패치도 많이 모았고 다양한 게임들을 수집했습니다. 수집이라 하기엔 무가치하다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가치라는 건 부여하기 나름이지요 ㅋ 그간 고마운 한패제작자들 덕분에 한글패치 게임들을 행복하게 즐겼습니다. 동시에 무허가 공유나 판매를 하는 이들을 저주를 퍼붓고 싶을 정도로 격멸하기도 했지요. 그런데요.. 이게 시간을 거슬러 한패제작자들이 제작을 그만두는 패턴을 보니 거의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패턴을 보였습니다. 즉 한패제작 배포 -> 유저들의 찬사를 받음 -> 몇가지 더 제작하면서 존경과 질투를 동시에 받음 -> 이 질투가 거슬리기 시작함 -> 불법 공유 발견 -> 그만둚 물론 본업으로 자연스럽게 그만둔 분들도 많으나 이른바 네임드가 된 분들은 죄다 저런 테크로 한패계를 떠났습니다. 물론 그들의 노고를 모르는 바 아닙니다. 다만 비아냥과 시기 질투의 악플의 상처를 이겨내시길 기대하고 응원하고 힘을 실어준 99퍼센트의 유저들은 늘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치 못했지요. 어느 순간.. 아니 정확히는 최근 들어 그런 생각이 들더군여.
어차피 이 바닥이 정상적인 곳도 아니고 범죄와 비양심이 들끓는 곳인데 대체 내가 뭘 바라고 있지???
이후 마음이 생각보다 가벼워졌습니다. 편하게 한패제작들에게 아부성 멘트를 날리고 또 반대편에선 무허가 공유로 주고 받고 유료 판매자들을 통해서 구하고 싶은 분들에게 정보를 주는 등 .. 이러한 이중(?) 생활을 하는게 오히려 편해졌다는 말입니다. 어차피 한패제작자의 개인적인 규정을 어기는 사람이 나오는 건 제작자가 아냐 모르냐의 차이일 뿐 늘 존재해 왔던 겁니다. 다시 말하면 제작자가 제작을 하냐 안 하냐 혹은 배포하냐 안 하냐는 나의 응원이나 바람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죠. 이런 마음으로 편안~~하게 어둠의 세계를 즐기는 중이랍니다. ㅎㅎ
이런 와중에 또 고맙게도(?) 엄청난 유료공유사이트가 생겼더라구여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 )롬 이라는 사이트로 상당히 깔끔하게 구성하고 가격도 생각보다 합리적 (인가 아닌가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겠네요) 이게 보이는데 뭐 암튼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으로만 본다면 여기만한 곳이 없죠. 물론 여기는 어둠의 세계에선 공공의 적인 곳이기도 하기에 저도 겉으로는 상당히 싫어하는 곳이기도 해서 제대로 이용해 본 적은 없습니다 ㅋㅋ 그럼에도 이제는 롬 공유 정보가 전무한 세상에서 그마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이렇게 한 마디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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