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종: ONLINE
장르: CORPG
플레이어: 멀티
네트워크지원: 지원함
언어: 영어, 한국어
제작사: 아레나넷/엔씨소프트
발매일: 2005/04/28
유통사: 엔씨소프트
그동안 수차례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와 프리 오픈 이벤트를 거친 길드워가 4월 28일 마침내 오픈 베타 서비스에 돌입했다. '엔씨 소프트 최초의 대전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한 길드워. "스타크래프트를 잊어라!"라는 도발적인 광고 문구만큼 게이머들의 기대를 만족시켜 주고 있는지 그 속을 들여다 보자.
- 새로운 인터페이스
길드워의 비주얼은 개발사인 ‘아레나 넷’ 보다는 ‘엔씨소프트’의 것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길드워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동양적인 감각의 서구인 얼굴이며, 배경과 인터페이스 등이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의 그것과 상당히 흡사하다. 이 부분은 초기의 길드워와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
|
|
[좌: 2003년 공개된 길드워 스크린샷 / 우: 현재의 모습]
|
인터페이스는 과거의 고전적인 느낌이 들었던 인터페이스를 버리고 사이버틱한 느낌의 인터페이스로 변화되었다. 얼핏 보면 게임의 그래픽과 잘 융합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이전의 인터페이스보다 훨씬 세련된 느낌이 들며 ‘대전게임’이라는 타이틀에 잘 어울린다.
|
[사이버틱한 인터페이스]
|
- 세심한 사운드
이번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사운드일 것이다. 배경 효과음(새소리, 바람소리 등...)과 인터페이스 효과음(버튼을 클릭할 때나 퀘스트를 받았을 때의 소리 등...)이 한층 강화되었으며 배경 음악 또한 더욱 다양하게 확충되었다.
이번에는 몬스터가 쓰러질 때의 신음소리까지 추가되었을 정도이니 기존에 길드워를 접했던 유저들은 ‘길드워가 정말 완성단계에 이르렀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밀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잔잔한 배경 음악은 ‘대전게임’을 외치는 길드워의 성격에 맞지 않는 듯 하다.
특별히 신경 써서 듣지 않으면 배경음악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잔잔하고 조용한 음악은 ‘대전게임’이라는 느낌을 반감 시키는 요소 중 하나다. 길드워가 ‘RPG’라는 장르를 내세운 게임이었다면 이런 잔잔한 음악이 어울릴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물론 배경 음악 자체의 퀄리티는 좋은 편이지만...
- 새로 생긴 관문, 스킬 얻기!
대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스킬이다. 그런데 이번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스킬을 입수하는 방법이 완전히 달라져 프리아스칼론을 지나 티리아 대륙으로 왔을 때 필자를 혼란스럽게 했다. 이전에는 스킬 트레이너를 통해 모든 스킬을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제 스킬 트레이너는 극소수의 스킬만을 제공하고 퀘스트 수행을 통해 많은 스킬을 얻게 된 것이다.
|
[보상에 스킬이 있다]
|
이 부분은 신규 유저들에게는 재미를 주는 요소가 될 수 있겠지만 기존 유저들에게는 불만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PVP에서 가장 중요한 스킬 획득 방법이 RPG적으로 변경되었다는 것은 어쩐지 이상하지 않은가? '대전게임'이라는 길드워의 주체성과도 조금 상충되는 듯한 느낌이 들고 말이다.
- 길드워는 일반적인 대전 게임일까?
보통 대전게임은 캐릭터와 종족이 정해져 있고 유저는 자신의 기호대로 이를 선택해 상대와 싸우면 된다. 하지만, 길드워는 RPG+PVP 시스템으로, RPG처럼 자신의 캐릭터를 키우고 난 후 PVP를 시작하게 된다. 물론 대전용 캐릭터가 따로 있긴 하지만, 대전에서 승패를 가르는 요소 중 하나인 스킬이 직업 유형별로 정해져 있어, 많은 경험자들이 신규 유저들에게 RPG 캐릭터를 키우라고 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RPG 캐릭터를 만든 유저들이 길드워에 처음 접속하면 만나게 되는 프리아스칼론 지역 또한 RPG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기 때문에 ‘길드워는 PVP게임이다’라는 애초의 생각은 점점 멀어지게 된다. 그렇게 유저들의 머리속에 굳혀진 인식이 바로 아레나에 유저들이 없는 이유일 수 있으며, 길드전에 참여 하고자 하는 ‘대전 위주의 길드’가 얼마 없는 이유일 수 있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PVP 캐릭터의 직업유형이 지금보다 더욱 다양해지고 선택할 수 있는 스킬이 보충 된다면 PVP가 한층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추가로 아레나에서 이긴 팀에게 뭔가 보상이 생긴다면 아레나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는 생각도...
|
|
|
[PVP 캐릭터 생성시의 설명과 직업유형들]
|
오픈 베타 테스트를 통해 처음 길드워를 접한 신규 유저들은 RPG의 세계관으로 캐릭터를 키우다가 최고 레벨인 20레벨에 도달했을 때 무엇을 해야 할 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 때부터가 길드워가 대전 게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기이며, RPG와 PVP 유저들의 갈림길이 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 갈림길에서 PVP를 즐겨하는 유저들은 아레나로, 길드홀로 가게 될 것이며, RPG 유저들은 새로운 캐릭터를 키우거나 탐험을 시작하게 된다.
- 마치며
‘길드워’가 ‘스타크래프트’를 울릴 수 있을 지 없을 지는 유저들의 인식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유저들이 과연 길드워를 어떤 게임으로 생각할까? 이 부분이 앞으로의 길드워를 완성해 나갈 개발자들의, 그리고 길드워를 즐기는 유저들의 숙제일 것이며 그래서 길드워의 역사는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다.
-게임샷 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