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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트맨 덕의 배트맨 아캄나이트
    작성자 : 치트게임왕 | 조회수 : 3367 (2015-08-12 오후 3:35:34)

    배트맨 : 아캄나이트 개인적인 리뷰.

    이 글은 다소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전반적인 평가

    배트맨 : 아캄나이트는 2009년에 나왔던 아캄 어사일럼으로 시작해 총 4작품이 나온 아캄 시리즈의 마지막 대단원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고, 이번년도 최고의 게임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었던 게임이었죠.

    하지만 기대를 넘어서 우려나 사건 사고 또한 많았는데 단순히 PC판의 프레임, 그래픽 문제를 제외하고서도,
    게임 자체의 평가 또한 시리즈중 (오리진 제외) 최저를 기록하였고 일부 웹진에선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는 저 또한 그렇게 느꼈는데,
    즉 말하자면 이 게임은 장점이 확실하나 단점 또한 확실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개개인에 따라 장점이 단점을 상쇄할만하다 생각된다면 높은 점수를 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소 낮은 점수를 줄 것이라 생각되네요.

    저의 전반적인 감상을 말하자면, 마지막 작품으로서 끝맺음은 잘 지었으나 다소 실망인 점도 많다는 느낌입니다.


    2. 그래픽과 프레임




    게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그래픽입니다.
    PC판의 경우엔 다소 PS4에 너프된 그래픽과 엉망인 프레임으로 메타 60점을 찍은걸로
    말썽이었느나 저 같은 경우는 발매 당시 PS4판으로 해서 매우 쾌적하게 플레이 했습니다.

    지금은 PC판도 어느정도 패치로 나아졌고, PS4판에서 너프된 그래픽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고 하는군요.
    어찌됐든 당시 PS4판을 기준으로 해서, 아캄나이트의 그래픽은 끝내줍니다.

    인물 묘사는 굉장히 뛰어나고, 광원이나 이펙트 또한 훌륭하며, 가시거리는 굉장히 깁니다.
    거의 모든 장면이 리얼타임임에도 CG의 느낌을 주는것도 매우 훌륭했구요.

    단연코 그래픽만을 따진다면 지금까지 나온 PS4 게임의 그래픽중 TOP 3 안에 든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도 마찬가지로 30프레임이지만 거의 고정 30프레임이며
    데이원 패치로 인해 디지털 파운드리에 의하면 거의 고정이라고 합니다.
    이러쿵 저러쿵 해도 PS4판의 아캄나이트는 기술적으로 매우 잘 정돈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소 아쉬운 점을 들자면, 뿌옇게 느껴지는 필름 그레인 필터와
    약간 어색하고 저해상도인 머리카락 그래픽이지만....

    필름 그레인의 경우엔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오히려 좋은 화면빨을 보여주고,
    CG처럼 보이는 효과와 부족한 텍스쳐를 눈속임으로 보완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딱히 사양을 먹는 효과는 아니기에
    플레이어에게 옵션으로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줬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3. 게임 플레이

    배트맨 아캄 시리즈는 게임성이 검증된 게임 중 하나입니다.
    기존의 전투와 잠입, 활공 시스템 등은 이미 완벽에 가까웠고, 게임플레이에 적절히
    퍼즐을 도입함으로서 신선한 게임플레이를 보여주었죠.

    이번 작품인 아캄나이트에서도 이미 검증된 게임플레이는 여전합니다.
    전투와 잠입 시스템은 기존의 시스템 자체가 완벽에 가까웠지만 더욱 진보했고
    활공 시스템 또한 마찬가지로 기존의 시스템에서 상당히 다듬어졌습니다.

    예로 들자면 3인 테이크 다운이나 여러 추가 모션, 단순히 퍼즐 푸는데만 사용하기에 급급했던
    가젯들이 자연스럽게 전투에 녹아들었고, 활공 시스템은 더욱 자유로운 글라이딩이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이 게임에 마이너스 요소를 가져온 건 기존의 게임 시스템이 아닌
    새롭게 도입되었던 요소들인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배트모빌 입니다. 

    배트모빌 단점은 여러 웹진에서도 지겹게 들었고, 이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을 모아
    단점을 드는게 신기할 정도로 의문이 드는 요소이죠.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배트모빌 자체는 상당히 괜찮습니다. 적어도 전 그랬습니다.
    배트모빌의 도입 자체는 분명 좋은 시도였고, 사실 아무런 신요소도 없었다면
    그건 그것대로 욕을 먹었을 겁니다.

    실제로 전 배트모빌만 본다면 상당히 잘 만들었다고 보구요. 배트모빌 조작감은 처음 하는 사람들도
    쉽게 조작하도록 되어 있고, 배트모빌로 질주하는 속도감은 정말 쩔어줍니다.
    게다가 처음 배트모빌을 얻게 되는 장면의 연출은 본게임 연출 TOP10에 든다고 생각하구요.
    사실 그렇게 욕먹는 배트모빌 전투도 전 나름 괜찮았어요.

    문제는 그것도 한두번이라는 겁니다. 제작사는 명백히 배트모빌 분량 조절에 실패했어요.
    아니... 배트모빌 분량 조절에 실패했다기 보다

    개인적으로 2가지가 문제입니다.

    1) 사이드 미션을 모두 깨야만 진엔딩

    2) 보스전을 거의 죄다 배트모빌로 퉁침

    사실 메인미션만 따지면 배트모빌이 그렇게 심각하게 짜증날 정도로 많이 나오는 건 아니라 봅니다.
    문제는 사이드 미션까지 생각할때 발생하죠. 이 게임에서 사이드 미션의 70%는
    배트모빌이 필요합니다. 특히 리들러 243개의 트로피 회수는 정말 거지 같에요.



    사이드미션을 모두 깨야 진엔딩인것도 짜증나는데 배트모빌까지 엄청 써대야 하고
    빌어먹을 배트모빌 전투도 끊임없이 해야 하니 문제죠.

    그렇다고 사이드 미션을 전작들처럼 안해도 그만, 해도 그만인것도 아닙니다.
    이번 작품에선 모든 사이드 미션을 끝내야만 진엔딩을 볼 수 있고,
    이건 그냥 플레이 타임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아요.

    또 다른 문제는 보스전. 이 게임엔 제대로된 보스전이 없습니다.
    제대로된 보스전이라고 해봐야 배트모빌을 이용한 전투들뿐이죠.

    물론 배트모빌 보스전도 나름 괜찮은 구석이 있는게 몇개 있긴 합니다.
    근데 그것도 말했듯이 한두번이죠. 한두번 그런 보스전이 있는 건 괜찮습니다.
    그걸 도배해 버리니 실망스러운 것이죠.

    아무리 그래도 캐릭터들마다 특성이 있고 성격이 있는 것인데 그걸 죄다 배트모빌로
    퉁치다니.... 락스테디한테 한마디 해주고 싶었던 심정이었습니다.
    설마 데스스트록 보스전마저도 배트모빌로 만들줄은 생각치도 못했구요.

    배트맨 피지컬이 하도 높으니 맞붙을 만한 상대 자체가 없다고는 하지만
    데스스트록은 원작에서 배트맨 이상의 실력을 가진 캐릭터이고
    아캄나이트 또한 배트맨에 준하는 실력자임에도 이런식으로 허무하게 처리한것은
    그저 배트모빌을 어필하기 위함으로밖에 안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배트모빌 강요로 느껴지는 것이구요,

    분명히 말하지만 이 게임의 전투 시스템은 엄청 쩔어줍니다.
    하지만 그런 엄청 쩌는 전투 시스템을 보스전에 제대로 도입한게 전혀 없어요.
    그렇다고 아캄나이트 보스전이 배트맨과 어울리냐? 그것도 아닙니다.
    락스테디는 최소 아캄나이트와의 보스전 만큼은 제대로 만들어줬어야 했습니다.


    4. 연출과 스토리

    개인적으로 아캄시리즈의 단점으로 생각했던 부분 중 하나가
    어정쩡한 연출이었습니다. 기존의 게임에 비해서 다소 연출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많았었죠.
    그러나 아캄나이트에서는 엄청나게 발전한 연출과 스토리 텔링을 보여줍니다.
    사운드와 연기 또한 죽여줬고,

    정말 영화로 착각할정도의 컷의 구성과 연출 등은 단점으로 들만한 것들이 별로 없다고 생각되네요.
    굳이 연출의 단점을 든다면 보스전의 연출이 허접하다는 것 정도 입니다.
    이상하게 이 게임은 보스전이 허접하기 그지 없는데 보스전의 연출 또한 마찬가지죠.
    차라리 보스전을 동영상과 QTE로 도배하는 편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바로 스토리 인데
    사실 스토리 플롯 자체만 보면 상당히 훌륭합니다. 실제로 여러 웹진을 보면
    스토리를 장점으로 드는 웹진들이 더 많고, 배트맨 최고의 스토리라고 평하는 곳도 다수 있습니다.

    다만 게임스팟이나 게임스레이더, 엣지 같은 경우로 진부하고 엉성한 스토리라며
    스토리를 단점으로 드는 웹진들도 다수 있는것을 볼 수 있는데

    전 이것을 기준의 차이라고 봅니다....

    여기서부터는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겠네요.
    일단 전 가장 실망스러웠던 부분이 바로 이 스토리였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만족하기도 했죠.

    이 게임의 스토리는 결국 기승전 조커 입니다.
    역시는 역시나 이번 작품에서도 변함없이 조커의 얘기가 나왔네요.
    단순히 조커의 얘기가 나온것 뿐만 아니라 조커의 비중은 어사일럼과 시티를 합친것보다도 많습니다.
    죽었지만서두요.

    조커의 비중과 존재감이 어찌나 큰지, 다른 빌런들의 비중을 싹 잡아먹었고
    스케어크로우는 단순한 플롯진행자, 아캄나이트는 들러리화 시켜버렸습니다.





    아캄나이트의 캐릭성은 원작에서보다 훨씬 열등감과 과격함만이 극대화 되었고
    쩌는 디자인과 다르게 부족한 포스와 원작에서의 지적인 이미지가 사라지고
    찌질한 느낌만이 남은것 또한 아쉽습니다.

    위에서 기준의 차이라고 말했는데, 이 이야기의 초점을 조커에 둔다면
    이 스토리는 매우 매력적인 스토리입니다. 배트맨과 조커의 관계를 종지부 짓는 스토리라...
    얼마나 멋집니까?

    만약 1편도 조커 , 2편도 조커, 3편도 조커, 4편도 조커 만 아니였다면 말이에요.
    제작사가 조커에 미쳤는지 4편을 모두 조커로 끝맺음 했습니다.
    아캄 시리즈는 이걸로 배트맨과 조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목적이었음이 밝혀진것이죠.

    전 개인적으로 아캄나이트의 이야기를 보고 싶었습니다.
    아캄나이트가 이 게임의 핵심이 되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아캄나이트가 배트맨과 조커의 관계를 심화시키는 장치가 아니라
    이야기의 핵심 말이죠.
    하지만 발매전 아캄나이트의 궁극의 도전이라는 말과는 다르게 게임상에서는
    궁극의 도전을 찾아볼래야 찾아볼수도 없었고, 단순히
    조커와 배트맨의 관계를 심화시키는 장치였을 뿐이였습니다.

    즉 배트맨 코믹스에 비유하자면 제가 기대한 건 "언더 더 레드후드" 였지만 실상은
    "배트맨 엔드 게임" 이었다는 말이죠.

    물론 지금 스토리도 배트맨과 조커의 관계를 종지부 짓는 멋진 스토리 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작은 단순히 기승전 조커가 아닐꺼라 생각했네요.
    어떻게 보면 배트맨의 완결작은 조커로 마무리 지어져야 했을지도 모르지만
    모든 초점이 조커에게 쏠리고 다른 빌런들이 묻히는 건 좋지 못하다 생각됩니다..

    아무튼 원작에서 제이슨 토드란 캐릭터의 팬이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네요.


    5. 요약

    + 훌륭한 그래픽과 안정적인 프레임
    + 기존에서 더욱 발전한 전투 시스템과 게임플레이
    + 영화같은 연출
    + 매력적인 스토리
    + 원작의 팬이라면 미소가 지어지는 이스터 에그가 많음
    예를들면 렉스루터라든가, 슈퍼맨,플래시 라든가,

    - 사이드 미션의 강제화
    - 배트모빌로 도배되고 형편없는 보스전
    - 매력적이지만 진부한 스토리
    - 몇몇 캐릭터의 해석은 실패한듯이 느껴짐


    6. 총평

    실망감과 만족이 교차하는 작품
    개인적으로 여러 단점들이 너무 명백하고 장점으로
    모두 상쇄할 만한 정도는 아니기에
    명작이라고 하기엔 애매하다 보지만
    수작임에는 분명하다고 생각.

    85점


    PS. 현재 정보에 의하면 본작품에서 나오지 않았고, 굵직한 보스전이 가능했던
    킬러 크록이나 미스터 프리즈 같은 애들이 DLC로 나올 예정이고 (확정은 아니지만 PC판 데이터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스케어 크로우 보스전 또한 DLC로 나옴으로서 다른 보스전들이 DLC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본작의 보스전이 그렇게 형편없는 이유가 일부로 DLC로 팔려고 뺐다는 이유가 있더군요.
    WB가 돈욕심이 많기는 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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