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길었네요. 파타퐁 123 연옥 이런것들 전부 하루만에 끝내다가 연옥2는 이틀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만큼 파고들 요소도 많고 재미도 있었달까요. 정말 간만에, 집중해서 즐긴 PSP게임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게임이 연옥1이 워낙 시망이어서 같이 망해버린 케이스라지요.
이 제작자가 연옥1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것을 모두 반영했다라고 이야기하더니 정말인듯 싶습니다.
< 연옥 2 입니다 >
일단 말하자면, 연옥1과 2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1편에서 완전 망해서 2편이란 이름으로 새로 냈지만,
1편을 완전 뜯어고친 개조판이라는게 맞습니다. 스토리적 연관성은 전혀없고, 기본 틀만 갖다쓴.
개선점 및 좋았던 점을 말해보겠습니다.
1. 놀랄만한 광원효과의 향상. 그래픽의 질적 향상.
1편을 보면 정말 아...시대를 느끼게 하는 그래픽이구나 하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이번 2편은 정말
차원이 다릅니다. 캐릭터들의 크기를 키우고 그래픽의 깔끔함이 일신하여 훨씬 보기 좋은 그래픽이 나옵니다.
배경들도 전작처럼 거기서 거기고 지형도 거기서 거기고 그랬던 것이 아니라 1편보다는 다양한 배경이 나옵니다.
(물론 이것도 적다고 하실수 있지만 용량을 고려하고 전작과 비교하자면 말도 안되게 다양합니다.)
특히 광원효과는 대박입니다. 최종병기급 되는 몇몇 무기들 같은 경우는 "와 대박"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입니다.(콘솔 기대하지마세요...)
<나름 CG도 생겼습니다.>
2. 훨씬 박력있어진 액션과 타격감, 손맛.
일단 손맛이 좋습니다. 전작같은 경우에는 제대로 때리는 느낌이 없었지만 이번작 같은 경우에는 타격감이 눈에 띄게
향상되면서 무기를 쓰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특히 드릴, 그리고 배니셔 시리즈, 인베이더Q같은 최종병기들은 정말
쏠쏠하죠. 액션들도 버튼조합에 따른 콤보가 생겨서, 머리 몸 양팔 다리 모두 격투계열 무기로 도배할 경우 콤보쓰는
재미도 생깁니다. 그리고 격투무기랑 사격무기를 조합함에 따라서도 안나올것같은 연계가 나오죠. 심지어 사격무기들만 써도.
3. 무기들의 밸런스 조절, 다양해진 무기.
전작보다 무기들간의 밸런스가 훨씬 좋아졌습니다. 전작에서는 개틀링 계열의 무지막지한 연사계열 무기가 좋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격투계열 무기들의 눈에 띄는 향상, 폭발계열 무기들의 향상으로 무기들을 골고루 쓰게 되었죠.
(머신건 계열은 약화...쉽게 오버히트되고 효율이 안좋습니다.) 무기들이 각각 상위단계가 존재하면서 거의 200가지 가까이
되는 장비들이 등장합니다. 그중에 쓸만한게 몇개 없는게 아니라 거의 다 쓸만한데 조금씩 조금씩 상위 장비로 바꿔나가는거죠^^
< 전기로 지지고 있는 모습. 제가 스크린샷이 안되서 최종무기들의 화려함은 보여드릴 수 없군요 ㅠㅠ>
4. 스토리 개선.
전작의 경우 정말 엔딩이 보고 짜증이 나버렸습니다. 지금 이 자식이 나랑 장난하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이번에는 주인공 GRAM에 대한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스포일러기 때문에 전부 다 얘기할 수는 없지만,
한층한층 올라가면서 조금씩 알게됩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부제 H.E.A.V.E.N. 연옥을 다 클리어하게 되면 새로운 던전.
H.E.A.V.E.N이 주어집니다. 네타기 떄문에 이 헤븐에 대해 자세히 얘기할 수는 없지만 A,B,C 세 구역을 모두 클리어하고,
마지막 제일 뒤에 있는 100층을 클리어하면 게임은 끝이납니다. 그럼으로 인해 스토리가 종결이 나고, 사실상 그럼으로 인해
파고들기까지 모두 즐겨버리는 샘이 됩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가능하지만요.
<헤븐 네타 일부 하자면 클리어 후 여자가 무섭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5. 파고들기 요소. 이 게임의 진정한 시작. H.E.A.V.E.N
사실 이 게임의 제목은 연옥이지만 진정한 시작은 헤븐입니다. 연옥은 1-8층까지 있고 9층에서 엔딩을 보지만, 사실 엔딩이
아니라 새로운 요소의 개방을 알리는 시작입니다. 그리고 나서 헤븐 A,B,C가 등장하는데 각각 1-33층, 34-66층, 67-99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헤븐A는 아이템과 스탯의 초기화. 아이템 현장에서 얻은 그대로 쓰고 버리며, 스탯은 레벨업식으로 자동으로 올라갑니다.
헤븐B는 스탯만 초기화. 연옥이나 다른 헤븐에서 플레이한 아이템은 고스란히 가진채 스탯만 다시 업해주면 됩니다.
헤븐C는 아이템 초기화. 스탯은 자신의 최종스탯 그대로이지만 아이템이 모두 초기화되어 현장에서 얻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플레이 순서는 A - C - B를 추천합니다. ABC순으로 안해도 어차피 그 안에서 스토리는 따로없고, 순서를 바꿔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이 순서를 추천하는 이유는 A는 일단 아이템 수준이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 클리어하고 나와도 크게
남는게 없습니다. 그다음 C. 이 C가 굉장히 중요한데, 항상 모든 방을 클리어하는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각 층의 마지막 방에서
각 무기들의 최종무기가 나오기 때문이죠. 연옥 플레이시에는 듣도보도 못한 무기들이 쏟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마지막 방까지 클리어하는게 힘들지만 마지막 2방에서는 3마리중 마지막 적 죽일시 드롭율이 100%이기 때문에 최종병기들을
얻을 수 있죠. 초반에 잘 얻어놔야 고층 올라가면서 점점 쉬워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B. C에서 얻은 무기들도 고스란히 쓸수
있기 때문에 진행이 편합니다. 1슬롯 짜리임에도 연옥에서 얻은 3슬롯 짜리보다 강력한게 많죠.
그리고 마지막 100층... 클리어하시면 대망의 결말을 보실 수 있고, 이 연옥이 만들어진 것. 헤븐의 존재의의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커스터마이징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6. 소감.
마지막으로 한말씀 드리자면 정말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이름도 잘 들어본적 없고 생소해서 낯설게 느껴지시겠지만,
할만한 게임입니다. 아마 한국에 헤븐 100층까지 모두 클리어한 분이 얼마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하하.
무튼 전작 연옥 1같은 경우 "정 할것 없으면 해보라" 라고 말씀드렸지만, 이제 정정하겠습니다.
연옥 1 : "절대하지마라"
연옥 2 : "무조건 해 보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덕분에 엄청 길게 써버렸습니다.
모두 즐겨보세요.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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