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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녀와 까마귀
    작성자 : 레딘 | 조회수 : 3572 (2010-06-05 오전 10:25:46)
    눈을 다쳐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는 몸이 약해 항상 방안에만 있었다.
    까마귀 한마리가 찾아와 소리내면 소녀는 그 소리를 듣고 반갑게 즐거워 하였다.
    소녀는 까마귀에게 매일 먹이를 주며 놀아주었다.

    까마귀는 소녀를 위해 길가는 어린이를 덥쳐 두 눈을 쪼았다.
    까마귀는 소녀에게 눈을 물어다 주었다.
    소녀는 눈을 받아 들고 아름다운 구슬이라고 생각한다.
    소녀는 자신의 다친 눈에 구슬을 맞춰 끼워 본다.
    그러자 신비롭게도 소녀는 어린이가 본 것을 본다.
    항구 부근의 아이의 눈으로 부터, 해변에서 즐겁게 노는 풍경.
    변두리의 노파에게 가져온 눈으로 부터, 화단 옆에 앉아 조용히 독서를 하는 모습.
    평범하고 사소한 모습들이지만, 소녀에게는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
    소녀는 그 사람들이 보고 느낀 그 감정들이 그대로 생생하게 느껴졌다.
    소녀는 꿈처럼 기뻐한다.
    소녀는 까마귀가 물어다 주는 눈을 하나 둘 이불안에 모아 놓는다.

    까마귀는 소녀의 기뻐하는 모습에 더 맹렬히 나선다.
    하지만, 희생당한 사람들은 철저히 대비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총으로 까마귀를 잡으려 하여, 까마귀는 눈을 훔치기 점점 어려워 졌다.
    마침내, 도망치던 까마귀는 탄환에 큰 부상을 입고,
    마지막으로 어느 학교 조용한 그늘에서 잠자고 있는 소녀 또래 한 여학생의 눈을 훔친다.
    까마귀는 죽어가면서 마지막으로 소녀에게 눈을 준다.

    소녀의 방에서는 비명소리가 들리고.
    간호사가 뛰어가보니,
    까마귀가 죽어 있고,
    사방에는 어지럽게 인간의 눈이 뒹굴고 있고,
    소녀도 공포와 괴로움에 미쳐버린 채 죽어 있다.
    까마귀가 마지막으로 전해주었던, 학교의 그늘에서 잠자고 있는 학생의 눈은
    실은 흥분한 선생님에게 맞아 죽어 있는 학생 시체의 눈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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