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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바탕 진하게 울고 싶다
    작성자 : 11th | 조회수 : 2091 (2010-05-27 오후 6:05:12)
    한바탕 진하게 울고 싶다

    어느 순간 탁 막힌
    콘크리트냄새 밴 도시가 싫었다
    가도 가도 가식적인
    아스팔트가 웃었고
    인공조명이 떡 하니 버텨선
    가로등도 싫었다

    삶은 긴 연속의 여행처럼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
    막막함만 가슴 막사에 쏟아 붓고

    걸어도 걸어도 돌배기 아이처럼
    느려진 걸음에 어디로 가야 할까

    스무여드레 끼니 거른
    곰팡이 핀 입으로 허기에 차 울컥거리며
    미친 듯 울어 볼까

    하늘 높이 치켜든
    시리도록 밝은 달을 가슴속 조명으로 달고
    찢어질 듯 우짖는 새들처럼
    정말 한바탕 진하게 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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