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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처(詩)
    작성자 : 쿨가이닷 | 조회수 : 1170 (2010-05-10 오전 1:07:23)

    한없이 기다리고 만나지 못한다.

    기다림조차 남의 것이 되고

    비로소 그대의 것이 된다.

    시간도 잠도 그대까지도

    오직 뜨거운 병으로 흔들린 뒤

    기나긴 상처의 밝은 눈을 뜨고 다시 길을 떠난다.

    바람은 아주 약한 불의 심장에 기름을 부어 주지만


    어떤 살아 있는 불꽃이 그러나

    깊은 바람 소리를 들을까

    그대 힘써 걸어가는 길이

    한 어둠을 쓰러뜨리는 어둠이고

    한 슬픔을 쓰러뜨리는 슬픔인들

    찬란해라 살이 보이는 시간의 옷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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