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있었고, 여자가 있었다. 그들은 서로 사랑했다. 무척 오래 서로 사랑했다.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그들은 헤어졌다. 헤어진 이유 역시 너무도 당연했다.
헤어진 이유는 당신이 헤어진 이유와 같다.
그러나 그들은 헤어진 후 얼마간 너무나 당연한 헤어진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들은 그 이유를 이해했다.
그것은 그보다 혹은 그녀보다 나를 더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런데..
내일 그가 혹은 그녀가 결혼을 한다. 그보다 혹은 그녀보다 나를 더 사랑했건만 나는 왜 이리도 비참할까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비참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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