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토레스에 관한 일화

얼마전 스페인에서 온 두명의 리버풀 서포터즈의 이야기를 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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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버지(40)와 아들(8)인데, 아버지는 잉글랜드에서 태어났고 아들은 마드리드에서 태어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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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시즌에 가끔씩 마드리드에서 리버풀로 우리 팀의 경기를 보러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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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리버풀과 스퍼스의 경기 (토레스의 인저리 타임 헤딩골로 1-1로 비겼던 경기)를 보고
돌아가고 있었는데 아들이 아버지에게 "아빠! 나 방금 여기(공항)에서 토레스를 본 것 같애!
야구모자를 쓰고 있었어"라고 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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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니가 잘못 본거겠지. 토레스가 easyjet(영국의 비교적 저렴한 항공사)을 타겠니"
라고 대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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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비행기 안에서 모두가 앉아있을 때 아들이 또 말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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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저기좀 봐. 토레스가 야구모자 쓰고 있잖아! 그것도 바루 우리자리에서 두자리 앞이야!
토레스한테 사인좀 해달라고 해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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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는 자고 있었어. 그래서 그 아들과 아버지는 토레스를 보고 놀랐지만 이렇게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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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는데... 아마 많이 피곤한가봐. 못 깨우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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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는 그 전날 밤 캐라의 레스토랑 오프닝 파티에 갔었고, 국가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가는 중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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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가 일어난 뒤에 아버지는 그에게 가서 말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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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페르난도. 방해해서 죄송해요...
우리는 지금 마드리드에 살고 있고 리버풀 팬이에요. 포스터에 사인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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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는 그 들과 이야기를 했고 포스터에 사인을 했어
torres 9 , all the best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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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을 받고 나서 아들은 스페인어로 "gracias(고마워요)"라고 말했지

그러자 토레스는 "아! 그럼 너는 스페인 아이구나!"라고 놀라면서 두번째 싸인에
"con cari o(사랑을 담아), torres"라고 써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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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아버지는 토레스에게 자기 아들과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어
근데 비행기 안이었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지.
토레스는 "그럼 도착하면 찍어요. 국가대표 차가 대기중이라 시간이 없긴하지만, 사진을 찍는다고 약속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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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약간의 문제가 있었어. 좀 큰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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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는 체크인을 하지 않았고 그들은 했지. 그래서 각자 다른 경로로 가야만 했던거야
그들은 토레스에게 카메라가 들은 짐을 찾으러 가야 되서 사진을 못 찍겠다고 말했어.
하지만 토레스는 이렇게 말했지 "...걱정마세요. 제가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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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착륙하고 나서 아버지와 아들은 짐을 찾으려고 뛰어갔지만 쉽게 찾을 수가 없었어
짐들은 비행기에서 공항으로 들여오는 것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거든
15분을 기다리고 나서야 가방을 찾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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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았고 아들에게 "네가 이해해야 해.
토레스가 사진 한 장 찍어주겠다고 20분 동안이나 우릴 기다리진 않을거야.
국가대표 차가 기다리고 있어서 바쁘다고 했잖니..."라고 어쩔 수 없으니 실망하지 말라며 다독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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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다리지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아버지와 아들은 만나기로 한 곳으로 뛰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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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토레스가 스페인 국가대표 차를 대놓고 옆에서 전화를 하면서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고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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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응원하는 한 소년과 사진을 찍기 위해 20분씩이나 기다리는 선수는 많지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