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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친구는
    작성자 : 쿨가이닷 | 조회수 : 1332 (2010-04-20 오전 1:04:24)

    허물없이 지내는 좋은 사이

    있는 말 없는 말 다 꺼내

    비위 맞추지 않아도 되고

    약점을 날카롭게 지적해주면

    오히려 고맙게 생각되고

    힘들어 할 때

    항상 손 닿을 수 있는 거리 안에 있어주고

    비밀을 모조리 털어놓지 않아도 이해하고

    좋은 일 있으면 진심으로 웃으며 박수 보내고

    주저리 주저리 화풀이해도 귀찮아하지 않고

    한밤중에 편안하게 전화해서 얘기할 수 있고

    주저앉아 생을 포기하지 않도록 늘 격려하고

    가끔 사소한 일로 싸우면

    그 이유 때문에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다음 날 새벽 당장 전화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내 아픈 마음보다도 더 크게 서로의 힘듬을 느끼고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는 것처럼 보여도

    한쪽이 없음 허전해서 견딜 수 없는

    허물없이 지내는 좋은 사이

    바로 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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