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두꺼비, 도룡뇽 등 상당수의 양서류는 피부에서 매우 강력한 독을 뿜어낸다.
이들 독을 가진 양서류 중 일부는 웬만한 맹독 파충류나 곤충들보다 수십배 더 강한 독을 지니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강한 독을 지닌 동물들은 모두 이 양서류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생명체는 남미의 정글에서 서식하는 "화살 개구리"로 알려져 있다.
화살 개구리(poison arrow frog)는 일반적으로 '남미에 사는 독을 가진 화려한 색의 개구리'의 통칭으로, 여러 종으로 나뉘어 있으며 종에 따라 독의 강도도 다르다.
대체로 인간의 엄지 손톱 만한 크기의 화살 개구리는 위협을 느낄 때 등과 양 귀 옆의 피부샘에서 독을 분비하는데, 약 2 밀리그램의 양으로 성인 한 사람을 간단히 죽일 수 있다. (2 밀리그램이면 이 문장의 마침표 크기의 1/3 정도 양이라고 보면 된다.)
북미 지역에 서식하는 도룡뇽(Toxic Newt) 역시 이에 필적하는 독성을 가진 양서류.
대체로 붉은색을 띠는 이 도룡뇽은 인간의 손바닥만한 크기에 보통 성인 남자 100명 이상을 한꺼번에 죽일 수 있는 독을 피부에 지니고 다닌다.
도대체 이 개구리와 도룡뇽은 왜 이렇게 엄청나게 강력한 독을 지니게 됐을까?
과학적으로, 매우 작은 이런 동물들이 인간은 물론 코끼리로 간단히 죽일만큼의 무시무시한 독을 갖고 다닌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들 주변엔 코끼리의 절반 크기의 포식자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유인 즉, 이들 개구리와 도룡뇽을 잡아 먹는 뱀 때문이다. 이들을 잡아 먹는 특정 종류의 뱀은 이들이 내뿜는 독이 강력한 저항력을 갖고 있어서 이들을 통째로 삼킨 뒤에도 멀쩡히 살아남는다.
처음엔 이들 개구리와 도룡뇽에겐 미약한 정도의 독만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독에 내성을 지닌 뱀 포식자가 나타나자, 독의 강도가 더욱 강한 개구리와 도룡뇽 개체만 살아남기 시작했고, 그리고 더 강해진 독에 더 강한 내성을 지닌 뱀들만이 굶어 죽지 않고 살아남기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더 강한 독, 더 강한 저항력으로 개구리/도룡뇽 그리고 뱀 사이엔 "군비 경쟁"이 펼쳐졌고, 이들이 오늘날 이렇게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독과 그에 대한 저항력을 지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저항력이 강한 뱀이라도 무시무시한 독을 지닌 이들을 통째로 삼킨 뒤에는 2시간 이상 몸에 마비 증세를 일으킨다. 그리고 이동안 뱀을 잡아먹는 다른 포식자에게 완전 무방비로 노출된다.)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한 독을 지니고 있는 파충류. 인랜드 테이팬(inland taipan).
퉁쏠치(Stonefish). 어류 중에 가장 강력한 독을 지닌 생명체. 등에 나 있는 13개의 가시에서 무시무시한 독이 뿜어져 나오는데, 압력 감지식으로 뭔가 닿으면 반사적으로 독이 흘러 나와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잠수부들이 자주 이들의 가시에 찔리곤 하는데, 신속히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상자 해파리(Box Jellyfish). 바다에 사는 가장 독성이 강한 생명체. 지금까지 상어, 악어 등에 의해 희생당한 사람을 모두 합친 것보다 이 해파리 때문에 죽은 사람 수가 훨씬 많다. 사람이 이들에게 쏘였을 경우 대부분은 해변에 닿기도 전에 사망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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