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때문에 사는데 그대를 떠나라 한다.
별이 별에게 속삭이는 소리로 내게 오는 그대를 꽃이 꽃에 닿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대를
언젠가는 떠나야 한다고 사람들은 내게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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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있어서 소리없는 기쁨이 어둠속 촛불들 처럼 수십개의 눈을 뜨고 손 흔드는데
차디찬 겨울 감옥 마룻장 같은 세상에 오랫동안 그곳을 지켜온 한장의 얇은 모포같은 그대가 있어서 아직도 그대에게 쓰는 편지 멈추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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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만난다 해도 다 못 만나는 그대를 생에 오직 한번만 만나도 다 만나는 그대를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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