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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화
    작성자 : 11th | 조회수 : 1512 (2010-04-03 오후 12:51:48)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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