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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코 좌절하지 않는 노력가, 안성기
    작성자 : 부뷔부븨 | 조회수 : 2095 (2010-04-02 오전 3:22:08)


    영화배우 안성기씨는 '성실'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됐으면, 좀 거만해질 법도 한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거만해지지 않는 게 아니라, '천성상' 거만해지지 못하는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는 아름답게 보입니다.

    혹자는 카리스마가 부족해 아쉽다는 말을 한다고 합니다. 한국의 '대표 배우'이니, 잭 니컬슨 같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지요.

    하지만 저는 별로 성실하지도 않으면서 명성과 카리스마만 가지고 배우생활을 하는 사람 보다, 성실하고 겸손하다 못해 부끄러움을 타는 것 같은 안성기씨가 훨씬 더 좋아 보입니다.

    그가 영화에서 맡은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실제로 걸인이나 스님 차림을 하고 시내를 돌아다녔다는 말을 듣고는, 그 성실함과 프로 정신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나는 내 일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걸인 옷을 입고 시내를 배회했던 안성기씨 처럼 성실한 자세로 준비하고 노력해왔는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아역배우 활동의 여파로, 학창시절 학교성적이 꼴찌 수준을 헤맸어도 낙심하지 않고 도서관 자리를 지켰던 남자.
    재수 끝에 2차로 외국어대 베트남어과를 들어간 그. 그런데 하필이면 ROTC 중위로 제대하기 1년 전 베트남이 패망, 수년 동안 취직시험에서 번번히 떨어져 '백수생활'을 하면서도, 결코 낙심하지 않았던 남자.

    그의 힘들었던 시절에 대한 얘기를 들으니, 그의 환한 미소에서 더 따뜻하면서도 강인한 인생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안성기씨와는 잠시 자리를 같이 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 절친한 친구인 영화배우 박중훈씨의 부친상 때, 옆자리에 앉아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때도 그의 성실함이, 진실함이 절로 배어 나옴을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가 무얼 하던, 학창시절에, 또 영화를 찍을 때 안성기씨가 보여줬던 그런 성실하고 진실한 자세를 견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낙심하지 않고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의 얼굴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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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 비트포비 (2010-04-02 14:57:08)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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