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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작성자 : 오도리 | 조회수 : 1524 (2010-03-22 오후 11:22:22)

    쓸쓸합니다.
    쓸쓸하다 한들 당신은
    너무나 먼 하늘 아래 있습니다.

    인생이 기쁨보다는 쓸쓸한 것이 더 많고,
    즐거움보다는 외로운 것이 더 많고,
    쉬운 일보다는 어려운 일이 더 많고,
    마음대로 되는 일 보다는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더 많고,

    행복한 일보다는 적적한 일이
    더 많은 것이라고 알고는 있지만,
    이렇게 외롭고 쓸쓸할 땐
    한정 없이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이러한 것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감정이라 하겠지만,
    그 이상으로 당신이 그립습니다.

    참아야 하겠지요.
    견디어야 하겠지요.
    참고 견디는 것이 인생의 길이겠지요.

    이렇게 칠십이 넘도록 내가 아직
    해탈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인간의 고독'입니다.
    살기 때문에 느끼는 그 순수한 고독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제일로 무서운 병은 고독입니다.
    그 고독 때문에 생겨나는 '그리움'입니다.

    '고독과 그리움'
    그 강한 열병으로 지금 나는
    이렇게 당신을 앓고 있습니다.
    이렇게 당신을 앓고 있는 '고독과 그리움'이
    얼마나 많은 작품으로 치료되어 왔는지
    당신은 알고 계실 겁니다.

    지금 그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그리움'
    그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참으로 많은 '고독과 그리운 사연'을
    당신에게 보냈습니다.

    세월 모르고. 멀리 떨어져 있는
    당신에 대한 내 이 열병 치료는
    오로지 '고독과 그리움'을 담아 보내는
    이 나의 말들이옵니다.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더욱 심하게 생겨나는 이 쓸쓸함,
    이 고통이 나의 이 가난한 말로써
    먼 당신에게 전해졌으면 합니다.

    만 분지 일이라도.
    어지럽게 했습니다.
    난필(亂筆)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많이 늙었습니다.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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