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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한다는 것은
    작성자 : 11th | 조회수 : 1505 (2010-03-19 오후 1:04:31)
    사랑한다는 것은

    이효녕 

    일어설 수도 없이 지쳐
    구멍 송송 뚫린
    마음의 넝쿨 속으로 내리는 비
    나의 여름은 
    조금만 건드려도
    푸른 숨결에 우수수 몸을 떨었다

    가슴속에서 자란 이끼
    꿈도 버린 맨발
    저녁 강물 천천히 거슬러 오른
    맨 처음 떠오른 별 보고 있었으므로 

    나뭇가지 사이
    풀빛이 닿았던 어둠 뚫고
    푸른 별이 뜬 빈 하늘 
    먼 창가
    그리움이 비단처럼 놓이리라

    사랑한다는 것은
    커피 향기로 날리는 것 
    수수깡 안경 만들어 쓰고 바라보며
    가장 깊은 가슴에 마음 담는 것이지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
    사랑이 자라도록 그리움 던져주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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