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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왜 시인이 되었는가?
    작성자 : werfwe | 조회수 : 1166 (2010-03-15 오후 8:10:49)

    바닷가의 조개껍질처럼
    비린내 나는 육신과는 헤어지고
    세상 파도에서는 밀려나
    일흔의 나이를 살고 있다.

    나를 이제껏 살아남게 한 것은
    나의 성명(性命)의 강(强)하고 장(長)함에서가 아니라
    그 허약(虛弱)에서다.

    모과나무가 모과나무가 된
    까닭을 모르듯이
    나 역시 왜 시인이 되었는지를
    스스로도 모른다.

    구상, 〈근황〉 중.

    ▶구상 《홀로와 더불어》(황금북, 2002), 84쪽◀

    "모과나무가 모과나무가 된
    까닭을 모르듯이
    나 역시 왜 시인이 되었는지를
    스스로도 모른다."

    모과나무가 모과나무가 된 까닭은 모르지만
    모과나무 덕을 보는 사람은 많습니다.
    구상 시인이 시인이 된 까닭은 모르지만
    구상 시인의 덕을 본 사람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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