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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향기 -시-
    작성자 : 11th | 조회수 : 1444 (2010-03-12 오후 1:09:37)
    꽃향기 海 月 정선규     

    무엇인가
    불만이 가득해
    두 불이 한 치나  나오더니
    어느 날
    볼멘소리로 터트려
    툴툴 떨어버리는 꽃의 공간

    진주 받은 돼지가 된 초상
    은혜인 줄 모르고
    이리저리 바람의 굴려 밟는다

    지나는 길에 불현듯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살포된 꽃향기 거저 맡아 취한
    사람들 기뻐하다 잠든다

    그가 그립다
    한 달란트 받아 땅에 묻어둔 미련한 삶
    한 달란트 가진 것 송두리째 빼앗긴 채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나 이를 가는 나중에 되는 삶

    나는
    분별하는 때로 축복받은
    생명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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