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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버지
    작성자 : 11th | 조회수 : 1382 (2010-03-11 오후 7:07:15)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입니다. 버스 정쥬장에 서 있는데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버스를 운전하시는 아빠가 나를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에

    내 이름을 부르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못 들은 척 다른 쪽을 쳐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친구들과 아빠가 운전하는 번호의 버스를 타게 됐습니다.

    난 그버스를 타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타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혹시 아빠가 운전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마음을 좋이며 버스에 오르는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올랐습니다.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나를 보고

    아빠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씀하셨습니다.

    "학생! 위험하니까 안으로 들어가지."

    그날 저녁 아빠의 얼굴을 볼 수가 없어서 일찍 자는 척을 해야만 했습니다.

    아빤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나직이 말씀하셨습니다.

    "네게 자랑스런 아빠가 되지 못해 미안하구

    하지만 너희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어.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할 수 있는 일이라면 말이야."

    난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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