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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새 - 시
    작성자 : 초승달 | 조회수 : 1084 (2010-03-10 오후 6:57:36)
    산 새

    창을 열어놓았더니
    산새 두 마리 날아와
    반 나절을 마루에 앉아
    이상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날아갔다.

    어느 산에서 날아왔을까.
    구름 빛 색깔
    백운대에서 날아온
    새였으리라.

    새가 남기고 간 목소리는
    성자의 말처럼
    며칠이 지난 오늘까지
    곧 귀에 남아 있다.

    새가 앉았던 실내에선
    산냄새, 봄풀, 구름향기
    맑은 물소리까지 들리고 있다.

    산새같이 마음 맑은 사람은
    이 세상에 정녕 없을까.
    그가 남긴 음성은
    성자의 말이 되어
    이 땅에 길이 남을…….

    오늘도 나는
    창을 열어 놓고 있다.
    산새를 기다리는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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