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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werfwe | 조회수 : 925 (2010-03-09 오후 10:27:02)

    내가 대학원에 다닐 때였다. 심술궂은 교수가 있었는데, 그는 학생들에게 모욕을 주는 말을 많이 했다. 그가 어느 날 내게 와서는 내가 제출한 논문이 그가 지금까지 읽었던 것들 중 가장 형편없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제일 먼저 자살을 떠올렸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한 번 얘기나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길로 바로 교수의 방을 찾았다.

    “한 가지 여쭤 봐도 될까요?”

    “이런 바보 같은 이라고, 벌써 물어봤잖아?”

    “아, 그렇군요.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교수님은 저를 싫어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단지 교수님께서 학생을 가르치는 방식이 그런 건가요?”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가르치는 방식이네.”

    그 뒤로는 이 교수와 일하는 것이 훨씬 편해졌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교수 또한 내게 호감이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마사 베크(박영원 역) 《여유의 기술》(도서출판열림원, 2005), 98쪽◀

    칭찬을 해줌으로써 학생들의 용기를
    북돋우어 주는 교수가 있는가 하면,
    냉혹하게 대함으로써 학생들의 오기를
    발동시키는 교수가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효과가 있을지는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겠지만,
    제자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양쪽 다 어떤 식으로든 효과를 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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