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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명(耳 鳴)-시-
    작성자 : 11th | 조회수 : 1254 (2010-03-09 오전 11:42:44)
    이  명(耳 鳴)

    다랑치 / 조태엽

    당신의 침실에는 불빛도 없는데
    나의 외로운 밤은 빙설의
    낯선 언덕을 달려가고 있습니다

    휘둥거린 별빛도 차마
    눈을 떼지 못한 그런 하얀 밤이
    낮은 소리로 노래를 시작하면은

    푸른 초원에 나븟끼는 향수의 깃발로
    나의 가련한 밤은  밤을 잇고
    풀 벌레 울음소리 애잔한 골짜기로
    떠돌아 가는 장돌뱅이 밤입니다

    가을 달빛 스산한 돌 담벼락 밑에
    귀뚜라미의 비벼 떠는 날갯짓에
    나의 밤은 까맣게 색칠을 하고

    먼 그리움도 왈 깍 달려오는 밤길은
    습기 찬  계곡마다 짙은 안개 피워 오르고
    갈팡질팡 떠도는 방랑의 계절입니다

    운무로 빼곡히 둘러싸인 산마루에
    시야도 없는 메아리가 밤새껏 달리고
    햇빛 갸름한 들 길로 또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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