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의 손을 내려다보면서 남자의 손은 세 가지를 하는구나 생각했다. 여자의 손을 잡거나, 술잔을 잡거나 그것도 아니면 일을 하거나.
― 〈겨울 안개는 깊지 않다〉에서.
▶한수산 《먼 그날 같은 오늘》(나남출판, 1994), 82쪽◀
이 관찰에서 한 가지를 더 추가하자면 이런 구절을 포함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도 아니면 폭력을 쓰거나…."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 말은 빠졌습니다.
일을 하기 위한 손, 사랑을 하기 위한 손, 술잔을 잡기 위한 손, 모두 다 필요한 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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