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방석 내지 마라 낙엽엔들 못 앉으랴 솔불 켜지 마라 어제 진 달 돌아온다 아이야 탁주에 산나물이라도 없다 말고 내어라
한호(韓濩, 1543-1605)
▶신연우 《가려 뽑은 우리 시조》(현암사, 2004), 34쪽◀
한호(韓濩, 1543-1605) 선생은, 우리에게 한석봉 선생으로 더 유명합니다. 저수지와 같이 깊은 학식을 가진 분의 여유로움이 엿보이는 시입니다.
짚방석인가, 비단 방석인가,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마주앉은 사람이 누구인가, 그것이 만남의 행복을 좌우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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