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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집 냉장고
    작성자 : 11th | 조회수 : 1149 (2010-02-28 오후 10:53:50)

    냉장고의 시원한 보리차 한잔이 생각나는 요즘날씨.

    하지만 우리 집 냉장고엔 시원한 물이 없다.

    우리 엄마는 물을 드시지 않는다.

    며칠 전 집에 갔다. 더워서 냉장고 문부터 먼저 열었다.

    "엄마 시원한 물 없어? 에이 물도 안 넣어? 더운데."

    씩씩거리는 내게 남동생이 말했다.

    "누나,누나는 치위생과면서 그것도 몰라?

    엄마 물도 못마셔. 이가 시리고 아파서 잠도 잘 못자!"

    2년 전 수업료가 없어 휴학해야만 했을 때 능력 없는 우리

    엄마가 원망스러웠다. 그때 엄마는 내 앞에 2백만 원을

    내놓으셨다. 우리 집 형편에 큰 돈을 어떻게 마련하셨는지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저 좋아만 했다. 나중에 알았다.

    시린 이 치료하라고 큰언니가 준 치아값이라는 것을.

    '엄마,조금만 기다려. 이젠 우리집 냉장고에 시원한 물

    가득 채워 둘게요.'

    [출처] 박미자'우리 집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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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 오도리 (2010-03-02 00:19:45)
    잘보고 갑니다. 숙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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