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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오던 날의 추억
    작성자 : werfwe | 조회수 : 1267 (2010-02-26 오후 12:26:21)

    당신과 나는 어떤 때 산 아래 내려갔다가 비를 맞고 돌아와, 흙으로 더럽혀진 고무신 발등에 물을 부어 깨끗이 헹구고 젖은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비벼 닦고 나서, 몸에 달라붙은 셔츠를 벗고 바지나 치마도 벗고 속옷까지 보송보송한 새것으로 갈아입고는, 이불을 둘러쓰고 턱을 괴고 나란히 엎드려서 비가 내리는 산천을 내다보았어요. 가끔씩 어깨를 으쓱하고 몸서리를 치면서 빗물이 모여서 또랑으로 세차게 흘러내려가는 소리를 듣곤 했지요.

    ▶황석영 《오래된 정원(상)》((주)창작과비평사, 2000), 228쪽◀

    밖에 나갔다가 비를 맞고 돌아와
    흙 묻은 고무신을 샘물에 헹구고
    젖은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비벼 닦고
    속옷까지 보송보송한 새것으로 갈아입은 기분!

    비를 맞는 것 자체는 우울한 일이지만,
    오래지않아 젖은 몸과 옷을 말릴 수 있다면
    그 우울함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쁨의 재료가 되는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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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 느요용 (2010-02-26 12:33:30)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어요.
    Lv.4 SKY지니 (2010-02-26 12:46:33)
    잘 보고 갑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Lv.5 11th (2010-02-26 14:33:50)
    잘 봤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Lv.2 케쿠스 (2010-02-26 15:21:09)
    잘보고 갑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Lv.3 오도리 (2010-02-27 01:19:30)
    잘봤습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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