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www.fafan.kr
파판 >> 공포/엽기
  • 로그인
  • 그 까닭을 알기까지
    작성자 : 11th | 조회수 : 1226 (2010-02-27 오후 12:04:17)

    누나 시집가기 전날, 그리도 서럽게 울던 까닭을

    그때 나는 몰랐다.

    아버지가 흰 쌀밥을 드시다 만 까닭을

    그때 나는 몰랐다.

    엄마가 난전에 쪼그리고 앉아 과일을 팔던 까닭을

    그때 나는 몰랐다.

    여동생의 늦은 귀가에 모두들 초조해 하던 까랃ㄱ을

    그때 나는 몰랐다.

    작은형이 그 먼곳에서 생선 몇 마리를 싸 온 까닭을

    그때 나는 몰랐다.

    작은형이 그 먼곳에서 생선 몇 마리를 싸 온 까닭을

    그때 나는 몰랐다.

    이제 세월이 흘러 내가 가정을 이루었다.

    지금에야 그 '까닭'을 이해한다.

    삼십하고도 몇 년이 더 지났다.


    [출처] 김윤호'그 까닭을 알기까지' 
     





    글쓰기 | 수정 | 삭제 | 목록   

    Lv.7 느요용 (2010-02-27 15:42:24)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어요.



    도배방지 : 0

    글쓰기 | 수정 | 삭제 | 목록   

     

    <<166167168169170

    Copyright ⓒ FINALFANTASI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