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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나나 한 개의 사랑
    작성자 : 11th | 조회수 : 1324 (2010-02-27 오후 12:07:08)

    가뜩이나 신경이 곤두서 있던 그날 아침,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을 치던 날이었다.

    사소한 문제로 엄마와 싸우고 집안을 다 헤집고 나왔다.

    시험은 완전히 망쳤다.

    집 근처를 방황하다가 밤10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향했다.

    집 앞에 너무나 가냘프고 약해 보이는 누군가가 서 있었다.

    11월, 입시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그밤에

    엄마는 내게 다가와 내 언 손을 꼭 잡아 주셨다.

    "바나나 사 놨어. 시험친다고 좋아하는 것도 못 먹었잔아."

    다리가 불편하셔서 평소에도 거동하기 힘들어하시는

    엄마가 걸어서 30분이나 걸리는 시장에 가서

    나를 위해 바나나를 사 놓으신 것이었다.

    내 손을 꼭 잡은 엄마의 손등에

    어느새 눈물이 뚝 떨어졌다.



    [출처] 이지혜'바나나 한 개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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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 느요용 (2010-02-27 15:43:04)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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