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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빛이 그리운 밤에-시-
    작성자 : 11th | 조회수 : 1405 (2010-02-18 오후 6:47:31)

    봄빛이 그리운 밤에/김영원

     

    삶이 아득하게 깊어지면

    눈물은 더욱 흥건해

    사념의 가지마다 눈꽃이 피어나고

    눈꽃 속에 하늘이 보입니다

    차-암, 봄빛이 그리운 밤입니다

    하지만 내 곁엔 아무도 없습니다

    처음부터 아무런 약속도 없었기에

    손님 맞을 염려 따윈 안 해도 되겠지만

    오랫동안 부둥켜안았던 외로움이

    이제는 비가 되어 내립니다

    눈이 오다 비로 바뀐 걸 아쉬워하며

    나 말고 슬퍼할 사람이 또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일기예보에

    내일은 큰 눈이 내린다고 합니다

    길이 막혀 아무도 만날 수 없을지라도

    제발 내 가슴에 흐르는 슬픔처럼

    비로 바뀌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날

    저 길모퉁이 눈사람 하나

    오지 않는 님을 무작정 기다리며

    부득부득 서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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