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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잃어버린 금반지
    작성자 : 인츄 | 조회수 : 1503 (2010-02-09 오전 10:16:11)
    옛날, 어느 마을에서 단옷날 처녀들이 그네를 뛰었다.
    "물 찬 제비 같다."
    옥녀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구경을 하였다. 그 옆으로 심통이가 다가와
    물어 보았다.
    "너는 왜 그네 안 뛰니?"
    "골치가 좀 아파서...."
    옥녀는 왼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그 손가락에 금반지가 끼어 있었다.
    사실은 그 반지 때문에 그네를 뛰지 못하는 것이다. 선물 받은 비싼 것을
    남에게 맡기기 싫었다.
    "어머, 너 금반지 끼었구나?"
    심통이는 샘이 났다.
    "별로 좋지 못해."
    옥녀는 손을 뒤로 감추었다.
    "보면 닳니?"
    "아아니."
    "그럼 왜 감춰? 그까짓 거 누가 끼어 보자고 할까 봐?"
    심통이는 그네가 있는 쪽으로 뛰어 내려갔다.
    사실은 그 심통이의 손버릇이 고약하기 때문에 일부러 반지를 감춘
    것이었다. 옥녀는 심통이가 놀러 왔다 가기만 하면 무엇이 하나씩
    없어져서, 잘 상대해 주지 않았다.
    옥녀는 그네가 뛰고 싶었으나, 금반지 때문에 구경만 하였다. 집에 갔다
    올 수도 없었다.
    '아 참!'
    옥녀는 금반지를 옆에 있는 바위 밑에 감추기로 하였다. 그리고 나서
    내려가 그네를 뛰면 될 것 같았다.
    금반지를 빼어 바위 밑에 감춘 옥녀는 내려가서 그네를 뛰었다. 한참
    그네를 뛰고 금반지 감춘 곳으로 올라와 보았다.
    '없네!'
    옥녀는 심통이가 머리에 떠올랐다.
    그 길로 옥녀는 아버지와 함께 원님을 찾아가 금반지를 잃어버린
    이야기를 하였다. 원님은 그네를 뛴 처녀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한 줄로 죽 늘어선 처녀 앞으로 간 원님은, 아무 말 하지 않고 방망이
    끝을 차례차례 팔에 대었다. 모두 깜짝깜짝 놀랐다.
    원님이 방망이 끝으로 심통이의 팔을 찌르려 하자,
    "제가 금반지 가져가지 않았어요!"
    하며 막았다.
    "누가 너보고 금반지 가져 갔다더냐? 도둑이 제발 저린 법이니라."
    원님은 심통이를 닥달하자 울면서 말했다.
    "한번 끼어 보고 갖다 주려고 했어요."

    속담 : 도둑이 제 발 저린다
    풀이 : 탄로날까 봐, 도둑질한 사람이나 무슨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발뺌을
    한다는 뜻. 죄를 짓고는 마음 편하게 살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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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 가퓔드 (2010-02-09 10:57:30)
    ㅋㅋ재미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
    Lv.4 서현이아빠 (2010-02-10 00:29:26)
    역시 읽기 힘드네요..
    그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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