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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들아 보고 싶다
    작성자 : 인수kim | 조회수 : 1469 (2009-09-21 오전 8:53:44)

    친구들아 보고 싶다

    벌써 10년 전,
    여고시절 수학여행 때 일입니다.
    빡빡한 하루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 온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스릴 넘치는 밤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숙소 밖으로는 나갈 수 없었는데,
    감시하던 선생님의 눈을 피해
    우리는 근처 노래방을 찾았습니다.
    신나게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서였죠,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숙소 탈출에 성공!
    신나게 노래하고 춤추기 삼매경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왠지 아이들이
    나만 소외시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들 함께하다가도
    내가 마이크만 잡으면 각자
    딴 짓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서서히 화가 치밀어 올랐고
    최악의 수학여행이 되겠거니..
    하며 씁쓸한 마음을 안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눈물이 날 것 같았죠,
    특별한 날이니만큼 밀려드는 소외감이
    너무 크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씻고 다시 방으로 들어오는 순간!
    펑!펑!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폭죽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생일 축하해~ 많이 놀랐지?"
    그랬습니다.
    내일 있을 내 생일을 위해
    아이들이 미리 담임선생님께
    이벤트 얘기를 해두고
    계획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숙소 탈출 사건도,
    이미 계획되어 있었던 것인 줄도 모르고
    나 혼자 조마조마 했던 것!

    그 때의 그 감동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왈가닥 여고시절,
    그 때 나와 함께 했던
    나와 같은 추억을 가진 친구들아..
    모두 잘 지내고 있니?

    - 이옥주*옮김 (새벽편지가족) -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하지요,
    힘든 날이 찾아와도
    좋았던 그날, 그 추억의 힘으로
    버틸 수 있습니다.
    그 날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습니다.
    오늘도 내일의 추억입니다.

    - 하루하루 행복하게 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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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7 sjswin5 (2009-09-29 17:01:38)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 갔었던 생각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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