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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글이 있어 올려봅니다.
    작성자 : nznz | 조회수 : 1455 (2009-09-06 오후 10:36:23)

    ‘Why'에 대한 질문과 설명
     
    지수와 엄마가 찰흙으로 그릇을 만들고 있다.
    지수는 단순하게 반복해서 찰흙을 반죽하는 것이 지겨워졌다.
    빨리 반죽을 끝내고 그릇을 만들고 싶었다.

    “엄마, 반죽은 그만하고 빨리 그릇을 만들어요.”

    지수의 말에 엄마는 무서운 얼굴로 대답한다.

    “야, 반죽 더 해. 하라면 해. 더 열심히. 손에 힘주고 반죽해!”

    엄마가 무서운 지수는 귀찮은 반죽을 억지로 하는 척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릇을 만들고 모든 작업은 끝났다.
    이제 찰흙으로 만들어진 그릇이 마르기만 하면 된다.
    엄마는 그늘에다 말리라고 했다.
    하지만 지수는 빨리 말리고 싶은 나머지
    엄마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찰흙으로 만든 그릇을 햇볕에 말렸다.

    (박종하, <생각이 나를 바꾼다>에서)

    -----------------------------------------------------

    우리 아이들에게 ‘이래라. 저래라’라고
    지시와 명령만 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다른 방법으로 해보고 싶다면,
    왜 지금 하고 있는 방법으로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해주기 앞서
    무조건 따라할 것만을 강요했습니다.

    ‘왜 반죽을 열심히 해야 하는지?’,

    ‘왜 찰흙으로 만든 그릇을 그늘에 말려야 하는지?’를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아빠 엄마에게 반항하지 않기’만을 가르치는
    주객이 전도된 체험학습 시간을 가져왔던 것 같습니다.
     

    “내가 왜 찰흙으로 그릇을 만들고 있는지?”를 질문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릇만들기 체험학습 시간이 예절학습 시간이 되지 않습니다.
    “찰흙 반죽을 왜 열심히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찰흙 그릇을 왜 그늘에 말려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열심히 찰흙 반죽을 할 것이며,
    그래야 아이가 엄마 몰래 찰흙 그릇을 햇볕에 말리지 않을 것입니다.

    직장 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고 있는 일의 의미와 목적을 망각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Why?'라는 질문을 던져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의미에 맞게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무조건적인 지시와 명령에 의한 통제는
    직원들로 하여금 건성으로 일하게 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위하여 몰래 엉뚱한 짓을 저지르게 합니다.

    내가 어떻게 교육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나의 자녀들이나 후배 직원들의 인식이 달라진다는 것을 배우는 아침입니다.

    "나를 다스리지 못하면 아무도 다스릴 수 없다"

     

    - 박승원 (펀경영 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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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 Cube (2009-09-07 20:30:22)
    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자녀들을 교육할 때에도, 교육자로서 제자들을 가르칠 때에도
    '왜?' 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네요.. ^^*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글이네요.
    고맙습니다~
    Lv.16 sjswin5 (2009-09-13 02:37:19)
    설명을 해주기가 귀찮아서 그냥 지시와 명령을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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