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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CH 괴담] 랜덤채팅 (스마트폰으로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작성자 : pplows190 | 조회수 : 2315 (2013-11-28 오전 2:48:25)
    아직 최근에 있었던일입니다. 그리고 몇 명에게만말했는데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랜덤채팅을 해본 적이 있습니까? 저는 얼마 전까지 매일 했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말이죠... 그 여자를 처음 만난 게 10월말이나 11월 초. 그쯤일 겁니다. 그 시기에 저는 랜덤채팅으로 여자를 꼬시고 2차를 가는... 이런 일을 하며 제 욕구를 채워갔습니다. 그 여자도 같은 패턴...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날은 다른 여자와는 다르게 고민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끔은 이런 것도 괜찮겠지? 그런 생각으로 이야기를 듣고 조언하는 분위기로 흘러갔습니다. 고민도 어디에나 있을 법한 고민입니다. 남자친구와 다툰 일. 저는 이야기를 들어준 후에 야한 이야기 쪽으로 분위기를 돌리려는 속셈이었지만, 생각처럼 그런 이야기 쪽으로 흘러가지 않았고, [저기, 이제 자러 가봐야 해서..]라는 그 여자의 한마디에 그 날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뭔 같은 년이 이딴 곳에서 고민 상담하고 이야..]이대로 끝나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는 찰나, 그 여자에게서 쪽지가 왔습니다. [오늘은 고마웠어요. 괜찮으시다면 내일 다시 여기서 만나서 얘기하지 않을래요?] 설마 이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줄이야..
    지금까지는 [그럼 내일도..]라는 것 자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내가 마음에 든 건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뭔지 모를 기쁨이 북받쳐 왔습니다. 슬프게도 그 당시 저에게는 여친보다 여자에 굶주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가 산다는 곳이 바로 이웃 현. 잘하면 혹시... 그런 생각으로 저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같은 방에서... 일단 이야깃거리를 정하고...그 날도 야한 이야기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로 분위기가 흘러갔습니다.오늘의 쾌락보다 여친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남자 친구와 사이가 악화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녀의 고민뿐만 아니라 저의 고민도 털어놓을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또 만날 약속을 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야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녀에게 미움받지 않으려면... 그런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저는 그녀와 채팅하면서 주로 그날 있었던 어떤 일이든 가리지 않고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물론 폰번도 교환하면서 서로 즐거운 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녀에게 미움받지 않게 하지 않으면...그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그날에 있었던 것을 뭐든지 좋으니까 서로 말했습니다. 물론 메일 교환 등도 하면서 즐거운 메일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그녀와의 연락이 끊겼습니다. 문자 답장도 없고 약속한 방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미움받은 건가? 왜?] 저는 그렇게 우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저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그녀였습니다. [오랜만이야. 오늘 우리가 항상 얘기하던 방에서 기다릴게. 12시에 와.] 뭐야. 미움받은 게 아니잖아. 여자 특유의 변덕??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약속한 방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2시를 넘어서 그녀가 들어 왔습니다. 틀림없는 그녀였습니다.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갑자기 연락이 끊겨서...] 그렇게 말하자 그녀가 말했습니다. [남자 친구랑 헤어져서... 그래서 조금 우울했거든..] 기회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 친구에게 차이고, 그래도 저에게 문자를 보냈던 겁니다.. 이대로 잘만 한다면.. 그런데 제 생각을 읽은 것인지 그녀가 지금까지 하지 않은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에 우리 만나자.] 설마 일이 이렇게 잘 풀릴 줄이야! 저는 기꺼이 승낙했습니다. [어디서 만날래?] [우리 집에 와.] [너 혼자 사는 거 아니잖아.] [응, 하지만 내가 지금 발이 없거든.] 그녀는 면허가 없다는 말을 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갑자기 집에서 만나자니.. 그렇게 우리는 약속을 하고 다음날에 그녀의 집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저는 일찌감치 집을 나왔습니다. 일찍 나선 탓인지 약속시각보다 조금 일찍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벨을 누르자 어머니 같은 사람이 나왔습니다. [저.. 저는 00라고 하는데, 00씨 지금 있습니까?] [... 누구세요?] [아, 저는 친구인데요.. 오늘 만나자는 약속을..] 저는 그녀와의 약속을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저를 집 안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어느 방으로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 거기에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영정 사진이었습니다. [누구..?] [제 딸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녀의 어머니에게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이미 몇 년 전에 죽었다고 합니다.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그때 다리가 잘려나가서.. 그래서 그때 발이 없다고 했던 건지도 모릅니다. 면허나 차가없다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발이 없던 겁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울었습니다. 하지만 슬픔보다 무서움이 더 컸습니다. 저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밤에 문자가 왔습니다. 그 여자에게서... 게다가 그 여자의 어머니와 이야기했던 시간에 온 겁니다.
    [오늘은 와 줘서 고마워. 큰 차를 타는 구나.. 그 머리는 물들였지? 나도 물들이고 싶어. 왜 바로 돌아갔어? 이제는 내가 거기 가도 될까? 마중 나와 주면 기쁠텐데... 같이 가고 싶은 곳이 있어..] 서둘러 삭제했지만, 계속 문자가 와서 폰번호를 바꿨습니다. 물론 지금은 안 오지만, 아직도 새로운 문자가 오거나 보는 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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