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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펌] 그녀의 이야기 1화
    작성자 : 간호사힘듬 | 조회수 : 2032 (2013-10-18 오전 2:09:09)
    감상료 = 댓글,추천
    =============================================



    무속인이 되는 방법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대..

    대대로 가업처럼 그 업보를 짊어지는 경우가 그 첫번째이고..

    두번째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어떤 사건을 겪은후로 신을 모시게 되는 경우인데..

    내 이야기에 종종 등장했던 칠복이 고모님은.. 바로 그 두번째 경우에 해당이 돼..

    오늘은 바로 그 사건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들려주도록 할께..




    내 친구 칠복이는 늦둥이야..

    그래서 고모님 연세도 제법 많으신데..

    그 시절엔 사실 집안의 장남을 제외하곤.. 대학 진학을 한다는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였어..

    대부분의 여자형제들은 공장에 다닌다거나.. 입주 도우미를 하면서..

    장남의 대학등록금이라던가.. 축사의 소 마릿수를 늘려준다거나..

    참.. 안타까운일이지만.. 그런식으로 생활하는게 그 시대의 전형적인

    딸들의 역할이였지..



    근데 이 고모님은 태몽부터가 심상치가 않았던게..

    위아래 온통 하얀색 옷을 차려입은 웬 할아버지가 칠복이 할머니한테

    복사꽃을 한아름 안겨주더라는거야..

    근데 그게 두팔로는 도저히 못받을 정도로 많은 양이라..

    칠복이 할머니가 치마폭을 넓게 펼치고 나서야 받을수가 있었대..

    그리고 그 할아버지는 홀연히 사라지셨고..

    그때서야 정신이 든 할머니가 치마폭에 담겨있는 복사꽃더미를 자세히 보니까..

    어린아이 머리통만한 복숭아 한개가 그 속에 들어있더라는거야..

    복숭아라는게 원래부터 여성을 상징하는 의미로 자주 쓰여왔던터라..

    그 꿈을 꾸고 할머니는 필시 이것이 계집아이를 낳는 태몽이겠구나 짐작을 하셨고..

    할머니의 예상대로 고모님이 태어나게 된거지..



    고모님은 태어날때부터 유독 칠복이 할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했는데..

    크면 클수록 워낙 고모님이 영특하고 공부도 잘하는데다가..

    계집티가 나기 시작하면서 외모도 동네에서 소문이 자자할정도로 곱게 크는지라..

    할아버지의 사랑이 그야말로 끔찍했었대..

    비오는 날이면 고운발에 흙탕물이라도 튈세라.. 할아버지가 학교 앞까지 마중을 나가서

    업고 돌아오고.. 읍내에 나가는 날이면 항상 고모님이 입을 새옷이며 새구두며..

    손수 챙겨오시고.. 지금말로 하자면 딸바보도 그런 딸바보가 없었던거지..



    그런 칠복이 할아버지가 고모님이 양갈래 머리 곱게 땋던 중학교 시절..

    갑작스레 돌아가시게 된거야..


    그때 당시 칠복이 아버지는 일찌감치.. 공부는 내 길이 아니다.. 공부가 날 버린게 아니라..

    내가 공부를 버린거다.. 라는 생각으로 서울에서 기술을 배우시던 때라..

    ( 칠복이는 아버지 판박이 -_- )

    칠복이 할아버지 임종을 지키지 못하셨는데..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고모님 걱정을 그리 많이 하시더래..

    그러고 칠복이 할머니를 보고 유언처럼 남긴 말씀이..



    ' 임자.. 안방 고리짝을 열어보면.. 읍내 최씨가 빌어쓰는 땅 문서가 하나 나올끼다..

    그기는 내 죽고 입에 풀칠할수 없을 정도가 되도.. 절대로 팔믄 안되는기라..  '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칠복이 고모님이 고등학교도 가고 서울에 있는 큰 대학교도

    갈수 있도록.. 절대 그 땅을 팔지 말고.. 그때까지 꼭 지키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더래.. 안그러면 죽어서도 내가 이승을 떠나지 못한다고 하면서 말이야..



    그렇게 칠복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무탈하게 세월이 흘러..

    고모님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셨대..

    다행스럽게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약간의 논밭을 물려주신것도 있었고..

    칠복이 아버지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보내주는 약간의 생활비도 꽤 도움이 됐던지라..

    유복하지는 않지만.. 크게 고생을 하면서 지내지는 않으셨대..

    그런데 인생이 그렇게 순탄하게만 굴러가면 얼마나 좋겠어..



    고모님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을때쯤..

    지금으로 따지면 연대보증정도 되는걸 칠복이 할머니가 잘 알아보지도 않고 덜컥 해주신거야..

    당시에 칠복이네 본가에.. 할머니와 고모님.. 그리고 어렸던 막내삼촌을 제외하곤..

    친척이라곤 없는 상태였는데..

    먼친척뻘쯤 되는 사람들이 알음알음으로 몇달 지내게 되었나봐..

    근데 이사람들이 입안에 혀처럼 집안일도 잘 거들어주고..

    남자손이 필요한일이 있으면 나서서 해결해주고..

    그렇게.. 알뜰하게 칠복이네를 돌봐줬다고해..

    그러니.. 남편잃고 큰아들은 객지에서 돈벌이하고 있는 상태인..칠복이 할머니가..

    친동기간처럼 믿고 의지하며 지내게 된거지..



    고모님 모르게..연대보증을 서줄만큼 말이야..



    후에 사건이 터지고 칠복이 아버지가 고향에 내려갔을땐 이미..

    그 망할 사람들은 야반도주를 한 상태였고..

    집이며 세간살이며 죄다 차압이 되어있어서 말그대로 금방이라도 길바닥에 나앉게 생긴거지..



    그나마 유산이라고 가지고 있던 논밭을 정리하고 칠복이 아버지 직장에서

    보증을 서줘서.. 매달 얼마씩 상환하는 조건으로 빚잔치를 했는데..

    중요한건 당장 집까지 넘어가게 생긴지라..

    칠복이 할아버지가 절대 손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던

    그 땅을 팔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만거지..



    할머니는 고모님을 붙잡고 오열하고..

    칠복이 아버지도 당장 본인이 해결할수 있는 능력을 벗어난 상태라..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땅을 팔수밖에 없었고..

    고모님은 학업을 마치지도 못하고..

    칠복이 아버지를 따라서 서울 공장에 취직을 하게 되었대..



    참.. 그때도 칠복이 고모님이 착하셨던게.. 나같으면 어리석은 어머니를 원망하며..

    생떼를 부리고 난리도 아니였을텐데.. 본인은 괜찮다고..

    칠복이 할머니와 아버지를 그렇게 위로해주셨다고해..



    그렇게.. 시골이였지만.. 칠복이 할아버지가 금이야 옥이야 업어키운 고모님이..

    처음으로 공장이라는 곳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된거야..

    고등학교도 졸업 못한 나이였으니까.. 지금으로 치면 미성년자인 나이인지라..

    공장에서도 제일 하기 쉽다는 단순 포장직을 하셨는데..

    공장에 붙어있는 기숙사가 있어서 그곳에서 숙식이 가능했고..

    그래서 그런지 고모님 또래에 많은 여학생들이 벌써 일을 하고 있더래..



    그렇게 또 무심하게 세월이 흘러서..

    풋풋한 여학생이였던 고모님이 제법 아가씨티가 날때쯤..

    공장에서 직원들 단합을 목적으로 여행을 가게 된거야..

    원래 고모님은 집이 엄하다는 핑계를 대거나.. 가까이에서 일하는 칠복이 아버지 핑계를 대고..

    여행에 참석하지를 않았는데..

    그 당시에 고모님 라인을 담당하던 반장이라는 사람이 있었나봐..

    대부분 남자가 그 직책을 맡았고.. 불량이 난다거나.. 근무태도가 불성실하다거나..

    그런 직원이 있으면 제재를 가할수 있는..그런 영향력있는 직책이.. 바로 반장이었다고해..

    그 반장은.. 고모님이 처음 공장에 들어올때부터 있던 사람이였는데..

    미성년자였던 그 시절부터 기분나쁘게 실실 웃으면서 고모님을 위아래로 훑어보곤 했는데..

    고모님 나이가 성년이 되고나서부터는 아예 대놓고

    마치 자기가 남편이라도 되는것처럼 굴기 시작했대..



    그때까지도 기숙사 생활을 하던 고모님은..

    칠복이 할머니와 아버지가 걱정하실까봐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털어놓지도 못하고..

    끙끙거리셨는데.. 그때 계획이.. 집안에 빚도 어느정도 정리가 된상태인데다..

    칠복이 아버지가 고모님한테 그만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가서 못했던 공부를

    시작하라고 재촉하던 시기였던지라..

    딱 내년까지만 일하면 등록금이나 기타 비용 정도는 본인이 스스로 해결할수 있게 되니까..

    딱 그때까지만 참자.. 하고 버티셨던거라고 하더라고..



    근데 그 반장놈이.. 하필이면 사정이 생겼다고 단합대회에 참석하지 않고 남겠다고 했나봐..

    공장 가동을 멈출수가 없으니까.. 몇개 조로 나눠서 여행을 갔는데..

    반장놈이 안가고 일을 하게 되면.. 어쩔수없이 고모님하고 부딪힐수밖에 없잖아..

    게다가 같은 라인에 있는 친구들이나 언니들은 단합대회에 참석을 하니까..

    도와줄수 있는 사람도 없어지는거고 말이야..



    하는수없이 고모님은 단합대회에 참가하기로 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강원도에 있는 산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나게 된거야..

    그리고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는 단합대회 식순대로..

    산행도 하고.. 조별로 체육대회도 하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고모님도 어느새 웃고 떠들고 재밌는 시간을 보내게 된거지..

    그 나이 또래보다 어른스러웠던 고모님도.. 어쩔수없는 젊은 아가씨였던지라..

    또래들과 어울리는 그 시간이 점점 즐겁게 느껴지기 시작했대..



    그렇게 달빛이 어스름하게 내려앉던 시간즈음..

    평소 고모님하고 그닥 친하지 않던 다른 조에 아가씨가 고모님을 슬쩍 불러내더래..

    친해지고 싶었는데 고모님 인상이 워낙 차갑다보니..

    쉽게 다가서질 못했다고 하면서.. 고향이 어디냐고 묻기도 하고..

    자기도 어머니 혼자 계셔서 늘 걱정이라고 하면서...

    묻지도 않았던 말들을 주절거리면서 고모님을 외진곳으로 자꾸 데리고 가는데..

    일행들하고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숙소에서 꽤 멀리 걸어나온것같은 기분이 든 고모님이..

    들어가서 이야기하자고 하면서..

    슬쩍 방향을 틀었는데..





    어느새 다가왔는지 고모님 바로 뒤에

    바로 그 반장놈이 헤죽헤죽 웃고 있더라는거야..




    놀란 고모님이 자기를 데리고 나왔던 아가씨한테 이게 무슨짓이냐고 소리치니까..

    반장님이 연애 좀 하자는데 뭘 그렇게 빼냐고 하면서..

    이죽거리고 웃더라는거야..

    그 웃는 모습이 소름끼치게 기분 나빴던 고모님이 반장놈을 피해서 숙소로 달아나려고 하니까..

    반장놈이 고모님 팔목을 우왁스럽게 낚아채면서 자기랑 이야기 좀 하고 들어가라고

    기름기 줄줄 흐르는 낯짝을 들이밀더라는거지..

    고모님이 왜 이러시냐고 하면서.. 자꾸 이러면 소리지를거라고 하니까..

    갑자기 그 반장놈 얼굴이 아귀처럼 변하더니..

    고모님 얼굴을 냅다 후려갈기더래..


    생각치도 못했던 불의의 공격에 고모님의 고개가 홱하고 맥없이 돌아갔고..

    넋이 빠져있는데.. 반장놈은 뭐가 좋은지 실실 웃으면서

    고모님 얼굴을 만지려고 손을 뻗더라는거야..

    그 손동작에 정신이 번쩍 든 고모님이.. 숙소쪽으로 달아나려고 했는데..

    반장놈이 그 앞을 가로막으면서 마치 놀리는것같은 자세를 취하더래..

    고모님이 오른쪽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뛰면서 당장이라도 고모님을 안을것같은..

    그런 자세 말이야..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고모님이..숙소 반대편 오솔길로 미친듯이 뛰어올라갔는데..

    뒤에서 반장놈이 느릿느릿한 발걸음으로 휘파람까지 불어제끼며 고모님 뒤를 쫓아올라왔대..

    산에 있는 숙소다보니.. 오솔길이래봤자..

    사람 한두명 정도가..바듯이 지나갈정도로 좁은 길이였고..

    그나마 샛길도 없어서 반장놈이 마음먹고 쫓아올라오면..

    금방이라도 따라잡혀서 몹쓸일을 당할것 같은 그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거야..



    오솔길을 한참을 숨도 못쉬고 한달음에 걸어올라온 고모님앞으로..


    하늘도 무심하시지..



    웬 철조망같은게 가로막고 있는게 아니겠어..



    뒤로는 반장놈의 휘파람 소리가 고막을 흔들 정도로 크게 들리는데..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이질 않으니..

    하는수없이 고모님은 길도 없는 산속으로 깊이 깊이 들어가게 되었대..



    그렇게 한참을 미친듯이 걸어가고 있는데..

    등뒤로 들리던 휘파람 소리가 거짓말처럼 뚝 하고 끊기더래..



    반장놈을 따돌렸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던 바로 그때..



    누군가의 투박한 손이 고모님의 가느다란 허리를.. 뒤에서 휘어잡듯이 감싸더라는거야..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는데.. 그 손이 어느샌가 깍지를 끼고 고모님을 놓아주질 않더래..

    그리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고모님 귓가에..

    반장놈이 음흉하게 지껄이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순간 이곳이 바로 지옥이구나 싶으셨대..



    더러운 이놈한테 몹쓸짓을 당하고 죽느니..

    내가 이 산에서 귀신이 되고 말겠다.. 마음먹은 고모님이

    힘껏 몸을 굴렸고.. 고모님 허리에 깍지 낀 손을 매달고 있던 그 반장놈도

    덩달아 고모님과 한몸이 되어 산 아래로 굴러떨어질수밖에 없었대..



    그렇게 얼마나 굴러떨어졌을까...



    큰 고목같은것에 몸이 걸린 고모님이 흙바닥에 몸을 누이고 숨을 몰아쉬고 있는데..

    발바닥쪽에 무언가 꿈틀대는 느낌이 들더래..

    소스라치게 놀란 고모님이 힘겹게 몸을 일으켰는데..

    글쎄 그 반장놈이 크게 다치지도 않은것같은 모양새로..

    고모님 발치에 엎드리고 누워있더라는거야..


    그리고 손가락을 꿈틀거리면서 움직이는데.. 당장이라도 태산같은 몸을 일으켜서

    고모님을 덮칠것 같은.. 그런 기세였대..


    공포로 사고가 마비될것 같은 그 와중에도 몸을 호신할만한 무언가를 찾아..

    손을 부지런하게 움직였는데..

    그때 고모님의 손에.. 삐죽 튀어나온 무언가가 만져지더라는거야..

    손을 꿈틀거리던 그 반장놈은 벌써 신음을 조금 흘리면서 상체를 일으키려 하고 있었고..

    앞뒤 생각할 겨를이 없던 고모님이 삐죽 튀어나온 그것을 잡아 당겼는데..


    이게 쉽사리 빠지지를 않더래..



    그반장놈은 머리를 흔들면서 정신을 차리려고 애를 쓰고 있었고..

    고모님은 튀어나온 그것이 목숨을 살려주는 보루라도 된것처럼..

    기를 쓰고 잡아당겼고.. 가까스로 잡아 뽑을수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식칼같은 손잡이가 달린 꼬챙이였대..



    그 꼬챙이를 잡아빼는 그때.. 반장놈이 입으로 상스런 욕설을 내뱉으면서 고모님한테 다가왔고..

    반사적으로 고모님은 그 꼬챙이를 반장놈 어깨죽지 부근에 찔러넣을수가 있었대..



    찰나의 순간에 일어난 일이라..

    반장놈도 놀라고 고모님도 놀라서 얼어붙어 있는데..

    그후에 고통을 느낀 그놈이 벼락같은 비명을 내지르며 땅바닥을 뒹굴더라는거야..

    그 모습에 정신을 차린 고모님이 정신줄을 반쯤 놓은 상태로 산길을 미친듯이 달려내려왔고..

    숙소의 불빛이 보이는곳에 도착하자마자 기절을 하고 만거야..




    그리고 눈을 떠보니까.. 병원 응급실 같은 곳이였는데..

    더 끔찍한건..반장놈이 질러대는 비명소리가 멀지 않은곳에서 들리고 있더래..



    다행이라고 해야되는건지.. 어쩐건지.. 꼬챙이는 깊이 박히지 않았고..

    반장놈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젊은 남녀가 연애 좀 하려고 했던건데.. 저년이 오해를 하고 자기를 이모양으로 만들었다고

    경찰서에 가야한다며 생난리를 피고 있더라는거야..


    기가막힌 상황이였지만.. 증거도 증인도 없는 상태였던지라..

    그 사건은 그렇게 흐지부지 넘어갔고.. 오히려 공장에서는 소문이 이상하게 돌아서..

    고모님이 마치 반장을 유혹해서 산으로 데리고 간것처럼 쑥덕대기 시작했대..


    병원에서 퇴원한 고모님은 쫓기듯 그 공장을 그만두고

    원래 계획보다는 조금 빠르게 고향으로 내려갔는데..

    그때부터 원일모를 열병을 필두로..

    고모님은 곧 죽어나갈 기세로.. 시름시름 말라가기 시작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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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네이트판 강사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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