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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러디] 타라 - 1화 지하 신전 ②
    작성자 : 뚱고양이 | 조회수 : 1739 (2013-08-29 오전 11:03:42)
     
     
    산더미처럼 쌓여진 해골을 보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했다. 그런데 누가 건드는 것도 아니고 계단에서 두개골이 떨어지자 론이 기겁하여 시끄럽게 날 뛰었다.
     
    저주야, 저주라고! 우리더러 죽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잖아!”
    , 시끄러! 날뛰다 오히려 마법 덫에 걸려 죽을 수도 있어!”
     
    헤르미온느가 날카롭게 다그쳤다. 가만히 공포에 질려 표정이 일그러진 론을 뒤로하고 해리가와 헤르미온느가 해골더미에 바짝 다가가 계단을 바라보았다. 조금 더 앞으로 내민 지팡이에 흐려졌던 해골들이 도드라졌다.
    해리가 말했다.
     
    헤르미온느. 이건 분명 마법 덫에 걸린 거겠지?”
    그래, 맞아. 여기 어딘가에 마법 덫을 설치했을 거야.”
     
    마법 지팡이를 천천히 휘둘렀던 중에 몇 가지 뼈들이 눈에 들어왔다. 헤르미온느가 해리에게 말했다.
     
    저기 봐. 저기 뼈들 말이야. 계단위로 놓인 뼈들은 다 발 뼈야. 어떤 뼈들은 날카로운 무언가가 반듯하게 잘려 있어. 몸을 단칼에 자르는 마법 덫이 설치 된 것 같아. 올라가지 못하도록 말이야.”
     
    그것은 저 문 안에 그들이 찾는 물건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들이 찾는 것. 그것은 보물이었다. 고대 이집트 시절이었다. 이집트 왕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왕이라고 알려진 람세스 2세가 총애하던 정비 네페르타리가 이집트의 신 중 하나인 토트에게 마법의 방법을 알려주는 마법서였다. 그 마법서를 가지게 되면 세계 최고의 마법사가 된다는 속설이 있었다.
    오래된 마법서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은 헤르미온느 뿐이었지만, 관심이 없던 두 사람도 반드시 그 마법서를 얻어야했다. 신을 모신다는 마법계의 신녀, 타라가 부탁해왔기 때문이었다.
    마법 덫이 어떠한지를 몰라 헤르미온느도 해리도 론도 앞으로 나갈 엄두가 나질 않았다. 자칫 잘못하면 자신들이 저들처럼 해골이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호그와트 학생들 중에서도 가장 똑똑하기로 유명했던 헤르미온느가 구석에 앉아서 머리에 손을 맞대고 고민에 휩싸였다. 코앞에 두고도 어찌할 방법이 없어 답답했다.
     
    헤르미온느. 그냥 돌아가자. 다른 마법사에게 부탁하면 되잖아? 우리는 여기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돼!”
    그래, 그러자 헤르미온느.”
     
    론에 말에 듣고 있던 해리가 맞장구를 쳤다. 그러나 고집이 강한 헤르미온느가 쉽게 둘의 말을 듣지 않았다. 자신을 무언가를 할 수 없다고 누군가 말하거나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게 되면 잡종이라며 놀려대던 말포이가 떠올라 더욱 포기가 되지 않았다.
    꽉꽉 막히는 한계를 뚫고자 하는 헤르미온느의 자존심에 해리와 론의 몸이 점점 지쳐 있었다. 론이 헤르미온느가 들을까 해리에게 조용히 말했다.
     
    해리, 우리라도 나갈까? 헤르미온느야 저 고집을 어떻게 꺾어 넘길 수 없잖아. 나야 그 마법서가 발견이 되든지 말든지 관심도 없는데 왜 목숨을 걸어야 하는지 모르겠어.”
    “......, 헤르미온느를 그냥 두고 갈수는 없잖아.”
     
    두 사람은 깊은 한 숨을 내쉬었다. 후덕 지근하고 이 갑갑 곳을 나가기 위해 할 수만 있다면 어떠한 마법의 방법으로 얼른 마법서를 가지고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났을까. 해리와 론이 견디기가 힘들어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다. 헐떡이던 해리의 입에서 나약한 소리가 흘러 나왔다.
     
    헤르미온느. 이제는 한계야. 일단은 돌아가자. 돌아가고 나서 다음에 오자. ?”
     
    해리의 말을 듣고 두 사람을 본 헤르미온느가 갈등이 들던지 몸을 움찔 거리더니 실망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두 사람은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갔지만 좁은 통로를 다시 내려가는 일부터 쉽지가 않았다. 올라갈 때에는 언제 올라가는가 싶더니, 내려갈 때에는 이러다 굴러 떨어지는 것이 아닌지 조심스레 갔다. 올라갈 때보다 더 시간이 걸리며 내려오는 끝에 이제 이 미로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그런데 따뜻했던 이곳이 시원시원해졌다. 해리와 론의 더위가 빠져나가 한결 기분이 좋았지만, 헤르미온느는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몸서리가 쳤다. 들어왔던 미로의 통로로 해리와 론이 달려가 어서 가자고 헤르미온느에게 말했다. 그러자 헤르미온느가 움직이지 말라고 손바닥을 펼쳤다.
     
    이상해. 이곳은 분명 따뜻했던 곳이었어. 그런데 이렇게 추울 리가 없잖아?”
     
    론이 뭐라고 하려고 했다. 그러나 위를 치켜보며 긴장으로 파르르 떠는 헤르미온느의 표정에 해리와 론도 긴장했다. 갑자기 쿵하고 지진이 일렀다.
     
    또 지진이야?”
    아니야. 이건 지진이 아니야! 일본이라면 몰라도 이집트에서 잦은 지진이 발생할 리가 없잖아. 안 그래?”
     
    휘청거리며 벽에 몸을 대던 론이 묻자, 헤르미온느가 외쳐 말했다.
     
    그럼, 이 지진은 뭐지?”
     
    론이 다시 묻자, 갑자기 지진이 멈췄다. 갈라진 틈에서 모래와 기둥의 돌조각이 헤르미온느 앞에 떨어졌다. 그로 놀란 해리와 론이 헤르미온느를 외쳐댔다. 그러나 천만 다행으로 돌조각들은 헤르미온느를 피해 떨어졌었다. 놀란 가슴으로 눈이 동그랗게 뜨며 나오던 헤르미온느가 돌조각들을 디딤돌을 두드리는 듯이 천천히 발로 밟으며 나왔다.
     
    예사로운 지진이 아니야.”
    그럼 이것도 마법사의 덫이라는 거야?”
     
    동그랗게 눈을 뜬 해리가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그래, 맞아. 이건 마법사의 덫이야.”
    정말 고대 마법사들은 잔인한 마법사들이야. 어떻게 우리를 죽일 생각으로 덫을 만든 거지?”
    아니, 이집트는 황금이 많은 나라야. 그래서 도굴꾼들의 위험에 도사려서 어떻게든 지키려고 만든 거야.”
    어쨌든 나는 이곳이 맘에 들지 않아!”
     
    지독한 비린내가 나기 시작한 것은 론이 말을 끝난 뒤였다. 썩은 물고기들과 시궁창의 역겨운 냄새가 함께 이 곳 안을 서서히 진하게 풍겨왔다. 순간, 코가 찌릿했다. 얼굴을 찌푸리던 셋은 얼른 코를 잡고 막았다.
     
    이게 무슨 냄새야?”
    지독해!”
     
    해리와 론이 서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직 빛을 잃지 않고 있던 마법 지팡이로 휘저으며 무언가 있는 가 헤르미온느는 주위를 살폈다. 셋이 비명을 소리를 지르는 때는 기둥 뒤에서 붉은 핏물이 떨어지는 그림자의 두 눈동자를 발견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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