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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은상자 | 조회수 : 1679 (2013-08-18 오후 12:23:27)
    출처 : 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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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하 아니되옵니다.!!"


    "폐하 통촉하여주십시요!! 미원대군은 세자가 되면 아니되옵니다.!"

    권력에 눈이 먼 신하놈들.. 첫 번째 첩의 자식을 세자로 책봉하여 마음대로 권력을 휘둘려는 너희들의 속셈은 물보듯 뻔하니라.. 정신적으로 모자란 첫 번째 첩의 자식은 결코 세자로 올려선 안된다. 이 조선을 위해서라도.. 저 늙은 여우같은 신하들에게 권력을 쥐어주는거나 마찬가지였다.

    신하들은 나를 두려워했다. 학문의 으뜸이라 하면 조선의 제일은 바로 나였고 전쟁에 나가서 승리를 하면 그 전쟁의 일등공신은 나였으니까.. 그런 엄청난 능력을 갖춘 내가 아바마마의 뒤를 이어 왕이 된다면 백성들의 등을 처먹고 호의호식 하는 신하놈들은 자신들의 입지가 불리해지니까.. 나를 밀어내려고 하는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그날밤




    "사 사 사삭.."

    병풍 뒤로 느껴지는 인기척에 잠이 깼다. 암살.. 나를 암살하려 누군가가 보낸 자객임이 틀림 없었다. 여섯? 아니 일곱 그 이상이였다. 머리맡에 두고 자던 칼을 꺼내었다.

    "채애앵 .."

    "사 사 사삭.."

    "퍽!!"

    올 것이 왔다. 이 야심한 밤에 검은색 옷을 입고 허리에 칼을 두르고 자객이 병풍을 발로 차고 내 방에 들어왔다. 네놈들이 생각한 대로 난 쉽게 당하지 않는다.

    "슉!!"

    베개로 사람의 형태를 만들어놓은 곳을 자객이 찔렀다. 지금이 기회였다.

    "누구냐 네놈은? 누가 보낸 것이냐.."

    병풍 옆에 숨어있었던 난 자객의 목에 칼을 겨누었다. 자객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바닥에 칼을 버렸다. 난 자객이 쓰고 있던 마스크를 칼로 벗겨내었다.

    " 누가 보낸 것이냐? 말하지 않으면 당장 네놈의 목을 베어버리리라.."

    "죽여라.. 자객이 적에게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은 이미 목숨을 잃었다는것.. 어서 죽여라"

    쉽게 말할것 같지는 않았지만 이렇게나 단호할 줄이야.. 누가 보낸놈인지 모르겠지만 그놈 각오하난 정말 대단했다.

    "츄악!!"

    "툭.."

    자객의 목을 단칼에 베었다. 그리고 다른 자객들의 발소리가 나를 향해 다가왔다.

    "사 사 사 사삭.."

    " 미원대군을 보호하라!!"

    뒤늦게 왕실 경비병이 내 방으로 찾아왔다. 그제서야 칼을 집어 넣을수 있었고 수많은 자객들의 발소리는 거짓말 같이 사라졌다.

    "괜찮으십니까?"

    "그래 괜찮다. 가 보거라"

    그날밤 잠이 오질 않아 밤을 지세웠다. 내 반드시 왕실내에 나를 죽이려는 세력을 잡아내어 모조리 씨를 말리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흐흐.."

    다음날 왕실회의에서 아침부터 뭐가 그리 좋은지 늙은 여우같은 신하들은 자기들 끼리 웃어댔다. 당장이라도 뛰어가 저놈들의 입을 찢어놓고 싶었다.

    "주상전하납시오!!"

    아바마마가 옥좌에 앉자 그제서야 우리도 자리에 앉았다.

    "청나라의 3만 대군이 압록강을 넘어 조선을 마구잡이 침략하고 있소"

    "어떻게 해야 좋겠소?"

    아바마마의 말이 끝나자 회의장은 거짓말 같이 조용해졌다. 다들 자기 자신들의 이득과 실리만 챙길 뿐 국정에는 관심이 전혀 없는 신하들이였다. 저런 놈들이 신하라니.. 이 조선을 위해서라도 내가 빨리 조선의 왕이 되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선봉에 나서 청나라 군대를 몰살시키겠습니다. 보내주십시요 폐하!"

    " 미원이 네가? 오호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오? "

    " 미원대군이라면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조선의 현재 국력으론 2만이 조금 못넘는 군사 밖에 내어드리질 못하옵니다. "

    "그렇사옵니다. 징역군사가 2만이 넘을시 백성들의 고통이 상당하리라 사료되옵니다."

    신하들은 눈에 가시가 되는 날 아예 나를 이번 전쟁에서 죽일 작정이였다. 네놈들의 사병만 징집해도 족히 5천은 될 터.. 나라를 지키는 일에 이렇게 무관심할 수 있단 말인가? 화가 치밀어 올라 주체가 잘 되지 않았다.

    "경들의 사병만 모아도 족히 5천을 넘을텐데요? 사병을 징집하시지요."

    나의 말에 신하들의 표정이 바위처럼 굳었고 이내 한 신하가 말했다.

    " 그것은 아니되옵니다. 혹시 미원대군께서 출전하셨을때 왜놈들이 들이 닥치기라도 하면 막아야할 최소의 군사는 있어야 하지 않겠사옵니까? "

    당장 달려가 저놈의 세치를 잘라 버리고 싶었거늘..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겨우 부둥켜 잡았다.

    "왜놈들이라면 감히 조선을 침략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번번한 해양 기술도 없을 뿐더러 우리 조선에는 지방을 지키는 수군들이 있지 않습니까? "

    "폐하 신하들의 사병 징집을 통촉하여 주십시요!"

    " 미원대군의 말처럼 신하들은 사병 징집을 하라."

    웃었다. 신하들의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 아니되옵니다. 폐하 왜놈들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되옵니다. 그들은 번번히 배를 끌고 조선을 약탈하고 공격하옵니다. 청나라가 압록강을 넘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면 그 횟수가 더욱더 잦아질 것이옵니다."

    " 그러하옵니다. 폐하 사병 징집을 거두어 주십시요 폐하!!"

    "통촉하여 주십시요 폐하!!"

    신하들이 한마음으로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려 발버둥 쳐댔다. 왕권을 웃도는 신하들의 권력 때문에 또다시 아바마마는 신하들에게 놀아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출전날이 왔다. 아바마마가 나를 따로 불러내어 말했다.

    " 미원아 조심해야 하니라.. 신하들의 권력이 왕권을 웃도는 판국 네가 심히 걱정되는구나 "

    "걱정하지 마십시요 아바마마 반드시 청나라군을 무찌르고 승전보를 알리고 돌아오겠습니다. 아바마마도 저 신하들을 가까이 두지 마시고 조십하십시요."

    난 오히려 아바마마가 걱정되었다. 호시탐탐 왕권을 노리고 있는 신하들이 내가 없는 사이 역모라도 꾸미진 않을까 걱정 되었다. 한시 빨리 전쟁을 끝마치고 돌아와야겠다는 생각 뿐이였다.









    "기죽지 말라 여기서 우리가 저 오랑캐들을 막지 못한다면 조선은 오랑캐가 지배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다들 죽기를 각오로 싸우도록!!"

    기마병 중심으로 이루어진 청나라의 군대에 보병 중심인 조선의 군대가 위축되긴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날밤

    청나라의 군대는 진을 치고 해가 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이 기회였다. 숫적 열세와 기마병 중심인 청나라 군대를 정면으로 맞서는 것은 자살행위에 가까웠기에 야습을 감행키로 하였다.

    "궁병은 불화살을 쏴 진영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라 그 다음 재빨리 보병이 남아있는 병사들을 몰살시킨다. 알겠느냐? "

    "예 장군!!"

    야습은 일사천리로 잽싸게 진행되었다.

    "쏴라 불화살을 퍼부어라!!"

    "슈슈슈슉!!"

    "슈우우우욱!!"

    청나라의 진영은 불바다가 되었고 이내 우리의 보병이 청나라 진영을 급습했다.

    "이히히히힝~!!"

    "으아악!!.."

    "크윽..!!"

    결과는 대승이였다. 바닥을 가득 메울 정도로 청나라 군사의 시체가 가득 쌓여져 있었다. 하지만 우리측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다. 야습을 감행하던 우리였지만 불화살로 인해 수많은 보병들이 타 죽었다.


    날이 밝았다. 혹여나 살아있을 조선의 군사를 찾으려고 시체 사이를 지나다녔다.

    "저벅.. 저벅.."

    "검.. 검에서 빛이 나옵니다. 장군!!"

    부하의 말을 듣고 그곳으로 가보았다. 정말 땅에 칼이 꼽혀있었고 칼에선 빛이 나고 있었다.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빛을 띄면서 칼은 빛나고 있었다.

    "휘이잉.."

    칼을 집어 들었다. 철로 만들어졌을까 할 정도로 칼은 가벼웠다. 또 칼 끝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손끝만 스쳐도 손가락이 잘려 나갈 것만 같았다. 그리고 칼에서 나고 있는 빛은 멈출 줄 모르고 계속 빛나고 있었다. 왜일까?..

    칼을 이리저리 흔들어 보아도 빛은 은은하게 빛났고 칼집에 넣었다 빼도 칼은 빛났다. 내가 칼을 관찰하고 있을때 바로 그때였다.

    "부시럭.."

    움직였다. 확실히 보았다. 죽어있는 시체 사이로 청나라 군사 한명이 움직이는 것을.. 빛나는 칼을 치켜들고 놈의 배에 정확하게 내다 꼽았다.

    "크허헉.. !"

    그렇다. 놈은 살아 있었던 것이다. 칼에 꼽히자 놈은 피토를 하더니 이내 진짜 죽었다. 그리고 거짓말 같이 은은한 빛을 띄는 빛은 사라졌다.

    정말이지 이 칼은 신이 내려주신 칼이란 말인가? 이 칼을 더 실험해보고 싶었다.

    "도망간 패잔병들을 뒤쫓는다. 그 숫자는 얼마나 되던가?"

    " 200정도가 못되옵니다. 멀리 가진 못했을 겁니다. 말을 타고 가시면 금방 쫓으실 수 있을 겁니다."

    "기마병 200을 꾸려라 뒤쫓는다."

    서둘러 말에 올라타 패잔병들을 뒤쫓았다. 얼마나 달렸을까? 압록강 앞에서 우물쭈물 되고 있는 청나라 군사를 만날 수 있었다. 우리를 보자 사색이 새파랗게 질려 뒷걸음질쳐댔다.

    "채앵 .."

    이, 이럴수가.. 다시 칼에서 빛이 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칼은 청나라 군사에게만 반응한다는 것일까? 아니다. 그렇다고 하기엔 칼의 용도가 너무나 초라하지 않는가? 청나라 군사를 베기 위해 만들어진 칼이라면 지금 당장 압록강에 던져버렸을터.. 또 다른 이유가 있는게 분명했다.

    "이랴~! 이랴~!"

    왕궁으로 돌아가는 길은 보다 편했다. 청나라의 우수한 말들을 타고 왕궁으로 이동했다. 아바마마를 위해서라도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어느덧 해는 저 멀리 저물었고 어둠이 찾아왔다. 그리고 그때였다.

    "푹! 푹!"

    어둠속에서 무언가가 날라왔다. 힘 없이 쓰러지는 군사들.. 청나라 군사인가? 아니.. 아까 분명히 몰살시켰을터.. 그렇다면.. 순간 뇌리를 파고 들어가는 생각.. 그것은 바로 신하 신하들이였다.

    "말에서 내리고 주위를 살펴라!! 놈들은 풀숲에 숨어있다."

    보다 많은 칼이 풀숲에서 날라왔다. 힘 없이 군사들은 한둘 쓰러졌다.

    "채앵.. 칼을 뽑아라 적은 풀숲에 있다 풀숲을 공격하라!!"

    이.. 이럴수가.. 칼이 또 빛나고 있었다. 어둠속을 환하게 밝혀줄 밝은 빛이였다. 풀숲으로 다가가자 그 빛은 더욱더 강렬해졌고 자객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츄악!! 푸욱!!"

    모든 자객들이 죽었는지 더 이상 칼이 날라오지 않았다. 그리고 거짓말 같이 칼에선 빛이 사라졌다. 이 칼은 내가 칼을 뽑아야할때를 알려주는것이 틀림 없었다.

    "끼이이익 .."

    성문이 열렸다. 어찌 승리를 하고온 군사를 환영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말인가? 저잣거리에는 환영해주는 사람 한명 없었다. 그리고 내가 왕궁에 진입하였을때 왜 환영해주는 사람이 없는지 그제서야 알게되었다.

    "환영합니다. 미원대군!! 크하하하!"

    신하.. 늙은 여우같은 신하들이 일을 벌인것이다. 옥좌에 앉아있는건 아바마마 아니라 첫 번째 첩의 아들이 옥좌에 앉아있었고 그 뒤를 빽빽히 채우고 있던 신하들이였다.

    " 미원대군 군사는 물리셔야죠 하하.. 여긴 어엿한 왕궁입니다. "

    너무나도 흥분해 순간 시야가 좁아졌다.

    "철컥.. 철컥.."

    칼집에 있던 칼이 엄청난 빛을 냈다. 단숨에 칼을 뽑아 군사들에게 명령했다.

    "역적들을 모조리 잡아 목을 쳐라!!"

    "우와아아!!!"

    당장 옥좌 위로 달려가 신하들을 무참히 벴다. 빛나는 칼은 신하들 옆으로 가자 더욱더 은은한 빛을 띄었다.

    " 츄악..!!"

    "크아아악!!"

    왕궁 안이 핏빛으로 물들었다.

    "덜컹!! 무슨 일이냐?"

    아바마마가 나왔다. 서둘러 칼을 칼집에 넣었다. 나를 안으로 들이며 구구절절 이때까지 일어났던 일을 모두 말하셨다.

    "미, 미원아.. 살아왔구나.."

    아바마마가 이상했다. 신하들에게 시달린 탓일까? 마치 나는 살아 돌아오면 안?榮募?것처럼 말했다.

    "아바마마 괜찮으십니까?"

    "그, 그래 난 괜찮다."

    아바마마는 뭔가 심히 불안해 보였다.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는 사람처럼 말이다.

    "쪼르륵.. 차 맛이 아주 좋아.. 어,어서 마셔.."

    방안을 샅샅히 뒤졌다. 혹시나 누가 있을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아바마마는 불안하다 못해 땀을 뻘뻘 흘리고 계셨다.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실려는 찰나였다.

    "휘이잉!!.."

    칼집에서 칼이 엄청난 빛을 내뿜다 못해 흔들리고 있었다. 칼을 쓰라는건가?.. 그리고 문뜩 아바마마를 쳐다보았다.

    "채앵 .."

    빛나는 검을 보면서 새파랗게 질려버린 아바마마였다. 그렇다. 나를 몰아내려고 했던것은 모두 아바마마가 계획한 일이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칼이 이렇게 빛을 내다 못해 요동칠수가 없었다.

    "아바마마 찻잔을 드시지요.. 어서요.."

    "으.. 쨍그랑!!.."



    "미안하다.. 살려다오.."

    찻잔을 입가까이 대더니 끝내 마시지 못했다.

    "푸슉!!.."

    이것으로 마지막이다.

    어라.. 이상하다.. 이로써 나를 죽이려는 세력들은 모조리 죽였을텐데?.. 문뜩 칼을 바라보았다.

    칼빛은 어느덧 피빛으로 물들어져 가고 있었다. 은은하고 밝게 빛나는 칼은 온데간데 없이 새빨간 피빛만 띄고 있었다..

    "푸슉..!! 푸슉..!!"

    내 팔은 어느덧 바깥에 있던 군사들을 마구잡이로 찔러대고 있었다. 내 자신이 통제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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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 땅땅치킨알바 (2013-08-18 21:15:10)
    흥미롭게 읽고 내려왔는데요 결말이 좀 아쉽네여 ㅋ
    Lv.4 작은상자 (2013-08-19 00:46:30)
    그래도 제법 신선한 괴담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ㅋ_ㅋ
    Lv.3 쭈곱왕 (2013-08-19 10:51:06)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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