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 A,B와 밤늦게까지 마셧다.
2차, 3차, 4차...
도시로 이사 갔던 B가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고향에 왔기 때문이다.
간만에 우리를 만나 B가 만취해서 잠에 빠졌다.
비틀거리는 B를 부축하여 집에 가고 있는데, 문득 주인장이 실종되어 폐업한 모텔이 보였다.
흉가체험으로 유명한 곳.
하지만 B는 오래 전에 이사 갔던 터라 그 사실을 모른다.
문득 B를 여기에 재운다는 장난을 하고 싶어졌다.
일어나면 흉가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겠지.
아무도 없는 흉가에 도착해서 B를 재울 공간을 찾고 있는데,
문득 B가 눈을 떳다.
B의 첫마디.
"여기 어디?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
순간 취기가 사라지고 B를 끌고 전속력으로 도망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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