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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담이 싸늘해 지는군여
    작성자 : 브레인짱돌 | 조회수 : 2824 (2012-03-03 오후 9:45:41)
    정말 오싹 오싹 거리는 공포이야기
     
    4년 전의 일입니다.
    당시 갓 입사하여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하숙집을 구해 살고 있었습니다.

    신촌역과 이대역 사이에 있는 모텔촌 뒤에 위치한 낡은 2층 주택인데, 대문을 열고 들어서서 큰 나무가 있는 마당을 지나 현관문으로 들어가서 나무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주인집에서 2층 베란다(?) 쪽에 판넬과 샷시로 만든 쪽방이 있었는데, 2층에서 다시 신을 신고 베란다 쪽으로 나와서 왼쪽으로 돌아서면 입구가 있는 구조였습니다.

    원래 혼자 살려고 구했는데, 마침 친구 한 명이 지금 사는 집이 불편하다며 같이 살자고 하여, 함께 지내고 있었습니다. 1인실로 구했던 방이라 좁아서 발을 입구 쪽으로 두고 제가 항상 오른쪽에서 자고 친구가 왼쪽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러던 어느 여름 날, 다른 친구 한 명이 서울에 놀러와서 함께 자게 되었는데, 어쩌다보니 제가 제일 왼쪽에서, 놀러온 친구가 중간, 같이 살고 있는 친구가 제가 자던 오른쪽에 에서 나란히 일렬로 누워서 자고 있었습니다.

    잠을 자다 문득 정신이 들었는데 제 머리 뒤쪽 방 밖으로, 마당에 있는 큰 나무 앞에 긴 머리를 사방으로 너울거리는, 흰 원피스를 입고 있는 투명한 파란빛을 내는 어떤 여자가 2층 높이에 떠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가 제가 자기를 눈치 챘다는 걸 알았습니다.

    절 쳐다보며 씨익 웃더니, 순식간에 뒤쪽 방문을 열고 들어와서 제 위쪽 공중에서 제가 누운 자세 그대로 바꾸고는 그대로 서서히 제 몸 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무서운 마음에 움직이려고 했으나 꼼짝도 못한 상태로 파랗고 투명한 그 여자가 서서히 제 몸 속으로 겹쳐지며 들어오는 걸 느끼고 있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쯤 들어오니 그 들어온 부분만 서서히 차가워지고 몸은 움직일 수 없고 이대로 내 몸에 다 들어오면 어떡하나하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이 방엔 들어오는 방문이 발쪽에 위치한 방문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 순간 되감기라도 하듯 그 여자가 제 몸에서 휙 밀려나고 방밖으로 밀려나서 처음 공중에 떠 있던 그 장소로 되돌아갔습니다. 제 머리 뒤쪽에 있던 방문도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눈이 찢어질듯 매섭게 치켜뜨고는 “문이 없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그 때 벌떡 일어났는데 온몸이 차가운 와중에 사시나무 떨리듯이 떨리고 땀은 뻘뻘 흘리면서 정말 어린아이처럼 펑펑 울었습니다. 놀란 친구들이 일어나서 안아주고 달래주고 원래 제가 눕던 자리에 눕혀준 다음에서야 지쳐서 잠들었습니다.

    그 이후엔 그 방에서 잘 때는 절대로 왼쪽에서 자지 않았고, 그 여자를 본적도 없습니다.

    친구한테 이 경험을 얘기했더니 세 명이 나란히 누워서 자면 한 명이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는 옛말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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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 폭력배 (2012-03-04 12:15:36)
    하하..소름 끼치는군요.
    Lv.4 송충이 (2012-03-09 16:51:41)
    세 명이 나란히 누워서 자면 한 명이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는 옛말이 있다고 합니다.


    위 글이 계속 생각나서 미치겠음 ㅜㅜ
    Lv.9 山田♡DEATH (2012-03-15 18:50:51)
    ㅎㄷㄷㄷㄷㄷ 잠잘때 시리즈 너무 싫엇 ㄷㄷㄷㄷㄷㄷㄷㄷ
    Lv.3 큐피H (2012-03-16 12:47:52)
    ㅎ ㄷㄷㄷ 갑자기 무섭네요...
    Lv.2 날쌘돌이 (2012-03-16 23:48:00)
    쩝;; 오늘밤에 잠은 다잣네 ㅜㅜ 후덜덜
    Lv.2 BlingKi (2012-03-18 08:14:35)
    실화면 잠자다그런걸까요,아니면 잘못본것일까요...
    Lv.3 대통령허경영 (2012-03-21 16:25:53)
    우덜덜덜 무섭네요~~~~~~~
    Lv.3 보라돌싱 (2012-04-03 02:54:45)
    지금 내옆에 누가있는것같아요 그무섭다는 와이프 ㅋㅋ
    Lv.2 쿡협 (2012-04-03 02:59:49)
    으.. 너무 늦게 읽엇네요 ㅜㅜ 혼자 자취하는데.....
    Lv.3 실베스타 (2012-04-09 14:32:41)
    ...ㅜㅜ 읽는게 아니였어...

    Lv.6 어쩌다그랫노 (2012-04-12 20:19:26)
    요건 살짝 무섭긴하네요 ㅎㅎ
    친구들이랑 잘때 가끔3명씩 잘때가 잇는데 괜히 밧다 싶네요
    Lv.3 둥글게살자 (2012-04-16 17:13:53)
    몇번 어디선가 봤던 글이네요.
    ^^;
    Lv.2 XGD3빡치네 (2012-04-25 17:05:43)
    전 산속에서 귀신만났는데.....아저씨귀신ㅋㅋㅋㅋㅋㅋㅋ등산하다죽었는지 길잃었나봐요;;길물어봄ㅋㅋㅋㅋㅋ"얘야 여기에 마을이있니?"ㅋㅋㅋㅋㅋ
    Lv.4 슈크림붕어빵 (2012-05-01 11:55:08)
    ㅎㅎ 재미있는 글이네요 ㅋ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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