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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가 바다에서 본 것
오늘도 남자는 낚시를 하러 갔습니다. 그의 유일한 취미는 바다낚시.
낚시를 하면서 세상사의 근심걱정을 잊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바다낚시라고 하지만, 그는 배멀리를 하기에 주로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곤 했습니다.
그 날도 아침 일찍부터 준비를 하고 나갔습니다.
그곳은 심한 벼랑의 끝이라서 사람들이 그다지 찾지 않기 때문에
그만의 명당이라고 생각되는 마음에 드는 장소였습니다.
저녁이 되어, "이제 그만할까나?" 라고 생각할 무렵. 조용했던 바다에서
갑자기 파도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일까."
남자는 가만히 보니, 아무래도 오징어 떼의 이동인 것 같았습니다.
오징어들 사이로 실을 늘어뜨려 보았습니다.
그러자 곧바로 물어 오는게 아닙니까! 그런데 실을 감고 있는데,
굉장한 힘이 남자를 당기는 것이었습니다. 오징어치곤 매우 강한 힘으로
끌어당겨서 다시 바다를 살펴보는데..
그것은 오징어 떼가 아니었습니다. 몇백, 몇넌이나 되는 사람의 손이었습니다.
낚시대를 당기는 힘은 점점 강해졌고, 결국 남자는 낚시대를 놓쳤습니다.
바다속으로 가라 앉는 낙시대에 수많은 손이 얽혀 따라가는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벼랑은 자살로 유명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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