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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판이 바뀐 모텔 2 (마지막)
    작성자 : 세이크루 | 조회수 : 2092 (2011-12-19 오후 5:50:06)
    매너 쉣이네 ㅡㅡ



    그순간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고 드라이기가 위잉~ 하면서 작동됐다.



    ' 귀신을 봤다.'

    ' 본거 맞으니 어쨌든 퇴실은 하자. '


    라며 자기암시를걸면서 고개를 푹 숙이고 녀석의 머리를 마무리 해준 후 잽싸게 집을 꾸려 그 저주받

    을 모텔을 나왔다.

    유난히도 이상했던 내 행동에



    " 왜그래? 화났어? 말을 해봐좀!! "



    하며 꼬치꼬치 물어보는 녀석에게 겨우겨우 둘러대고 달래주고 예정된 스케줄대로 늦여름을 즐기고

    서울로 올라왔다. 솔직히 아무리 내가 헛것을 자주보고 담이 쎄다해도 정면으로 눈이 마주치고 사라

    지지않는 상황인데 안무서울리가 없었다.

    너무나 끔찍한 기억이라 그런지 생각외로 무의식적으로 잊고 다시 현실생활로 돌아왔다.








    .......그게 끝인줄로만 알았다.


    그후 긴가민가할정도로 기억에서 지워질 무렵... 그일 이후 반년쯤 지난 추운겨울이었다







    다음까페중에 숙박업소들의 리뷰를 다루는 커뮤니티를 알게되었다.

    호오 괜찮은데..? 하고 자주가는 지역대의 업체들을 찾아보고있던중 무심코클릭했던 모업체의 건물

    외관의 사진을 보고 멈칫했다. 그리곤 바로 뒤로가기를 눌러 업체명을 확인했다.

    분명 사진은 내가 아는곳이다. 그러나 업체명은 생소했다.

    약 반년전 갔다가 뛰쳐나오다시피 서둘러 짐을 쌌던 그곳이었다.

    뭐 이런 말도안되는..



    찬찬히 다시한번 확인하다가 댓글리뷰를 클릭하였다.

    그때 그여자를 나만본게 아니였었다.

    [간판바꾸면 눈치못챌줄아느냐.]

    [나는 복도에서 봤다.]

    [여긴 이미 소문이 날대로 난 유명한 귀신출몰업체다.] 등등..

    이미 업체관계자와 운영자의 모종의 컨택이있었었는지 댓글의 일부가 지워진것에대해 항의하


    는 댓글들도 틈틈히 볼수있었고..

    그 지역 토박이였던 아는 지인에게 얘기를 하니 이미 그 형역시 알고있었다.

    업체명을 얘기하기도전에 단박에 알아차리곤





    " 너도 XX모텔 갔었냐? 거기 유명해 ㅋㅋ"

    지금도 여전히 영업을 하고있다고 한다. 간판만 바뀐채로...











    ** 그동안의 기억으로는 여기까지가 끝이었다.

    그러나 우연히 그당시 일을 기억하는 친구에 의해서 잊고있던일이 기억났다.**





    시기는 그 모텔을 나와 이틀뒤 서울로 올라온 뒤였다.

    그당시 살던집 바로 앞에 친구녀석이 작은 횟집을 하고있었다. 개업한지 얼마 안된터라

    게다가 주위에 워낙 많은 친구들이 살고있어서 매일매일 손님중 절반은 친구들이었다.

    물론 나역시 집 바로앞이라는 핑계로 매일밤 들러서 손님이 많을땐 서빙도 해주고

    배달이 밀리면 대신 배달도 가주곤 했었다.



    그날밤 역시 그렇게 친구들 4명과 야외테이블하나잡고 우럭매운탕하나에 술한잔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문득 며칠전 울산에서 있던 그 모텔에서 있었던 얘기를 해줬다.

    평소 내가 그런 경험이 좀 많던지라 게다가 술을 얼큰하게 먹은상태라그런지

    애들 반응은 평소보단 조금 더 격했다. 뭐 그렇게 빈 술병은 늘어가다가 그러길 몇시간뒤...



    술도 어느정도 먹었겠다 더이상 손님도 없는데 오늘은 그만 닫고 해장국집가서

    한잔 더하자는 얘기와 함께 가게뒷정리를 도와줬다.

    이미 오픈때부터 도와주던 터라 따로 지시없이도 몇몇은 야외테이블정리 몇몇은 술병정리..

    손발이 척척 맞았다.



    정리가 끝날무렵 화장실을 들렀다. 화장실은 매장안쪽 한켠에 딸려있었다.

    근데 문이 잠겨있네. 노크를 했더니 역시나 안에서 노크소리가 들렸다.

    앵 누구지? 하고 뒤를 돌아보니 야외테이블쪽에 4명..

    횟집사장녀석하나 그리고 친구 셋... 아까부터 술잔을 기울이던 맴버 그대로 있다.

    그러나 모두다 내 눈앞에 있고..




    그럼 화장실엔 아무도 없어야 정상이다.




    " 야. 우리말고 누구 왔냐? "


    " 아니? 왜? "


    " 화장실에 누구있는데?? "


    하고 뒤를돌아 노크를 했다.

    - 똑똑..

    - 똑똑..

    선명한 노크소리.. 나만 들은게 아니라 친구들 모두다 같이 들었다.




    ???????????



    가게주인인 친구놈이 순간 황당한 표정으로 나를 밀치더니 주먹으로 문을 두둘겼다.



    - 쾅쾅쾅~

    - ..........


    뭔가 이상한걸 느낀 녀석은 문을 꽉잡더니 있는힘껏 열었다.






    역시나 열린 화장실엔 아무도 없었다.


    차라리 누군가가 있었었더라면 황당하기만 했을텐데말이다.




    불과 이틀전 울산에서 겪었던 이상한일이 그대로 일어난것이다.

    그순간 약 10초동안 정적이 흘렀다. 마치 1초가 1시간같았다.

    입이 바싹 말라오며 눈앞이 아찔해졌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밖으로 나와 담배를 한대물었다.

    라이터를 찾는도중 다같이 앉아있던 테이블에 하늘색 라이터가 보여서

    무심코 집어들었다.



    라이터에 선명하게 새겨져있는 [####모텔]



    아.. 십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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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0 샤아아즈나블 (2011-12-21 09:37:25)
    헐... 끝까지 싱겁지 않은 스토리군요..^^
    Lv.7 석양무사 (2011-12-21 22:25:55)
    재밋게 잘 보았습니다. ^^
    Lv.6 얼터브릿지 (2011-12-25 21:26:21)
    다음까페중에 숙박업소들의 리뷰를 다루는 커뮤니티는 바로 모가죠ㅎㅎ
    Lv.10 순간의소중함 (2011-12-28 16:43:13)
    울산사는데~ 궁금해 미치겠네~~ 어디에요~~?? 쪽지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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