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어렸을때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에 살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집에 놓고 온 숙제를 가지고 나오기 위해서, (친구를 일층에 두고)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중에 창문이 있어서 바깥이 보이는 엘리베이터가 있죠? 친구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도 창문이 있었는데 친구가 무서워서 평소에는 잘 쳐다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날따라 숙제에 정신이 팔려서 친구는 아무 생각없이 엘리베이터의 창문을 쳐다봤는데... 쳐다봤는데...
피투성이를 한 여자아이가 엘리베이터 위로 올라가는 게 창문으로 보이더랍니다. 끔직했던 것은 배 아래쪽으로 정말 엉망진창이 된 모습이었다고 하는데...
친구는 그 모습을 보고는 바로 기절, 일층에서 기다리고 있던 친구가 겨우 깨워줬다고 합니다.
친구는 숙제 때문에 헛것을 봤겠거니- 생각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며칠 전에 같은 아파트에 살던 여자아이가 엘리베이터를 타려다가, 기계고장으로 인해 엘리베이터가 올라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자아이는 당연히 엘리베이터가 있겠지- 하고 발을 딛었다가 엘리베이터 위로 떨어져버렸고... 그대로 엘리베이터 도르레줄에 밀려 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친구는 그 사실을 몰랐었고 말이죠. 그 사실을 알았을땐 얼마나 슬프고 무섭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