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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집
    작성자 : 이슬뽕 | 조회수 : 1069 (2011-07-13 오전 12:14:33)
    새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첫 날. 어머니께서 청소를 마치시고 안방에서 쉬고 계셨을 때였답니다. 갑자기 안방에 걸린 거울에 검은 그림지가 휙 하고 지나가는 게 언뜻 보였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선
    도둑고양이가 들어왔나 싶어 안방을 둘러보셨지만, 아무 것도 없었기에 잘못 봤구나… 하시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음 날부터 거울만 보면 뭔가 오싹한 기분이 들고, 집에 혼자 있는 것이 무서워지셨다고 합니다. 신랑 그러니까 아버지께 이야기해봐도 괜히 어린아이처럼 군다고 구박만 받으셨고…

    그러던 어느날. 밤에 자고 있는 데 방바닥이 갑자기 들썩들썩 하더니만 갑자기 방바닥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방바닥에서 벗어나려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치었고, 정신을 차리셨을 때는 아버지께서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계셨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주무시면서 계속 "비켜" 하고 쉰 목소리를 내는 바람에 놀란 아버지께서 어머니를 깨우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께선 거울을 옷가지로 가려놓고 사셨지만, 밤마다 계속 되는 악몽에 시달리셔야 했고, 그런 어머니를 구한 건 다름 아닌 겨울 추위였습니다.

    겨울이 다가와서 방에 불을 때야 하는데 아무리 해도 방이 따뜻해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온돌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에, 아는 사람들을 불러 구들장을 뜯었고 구들장을 뜯는 순간 모든 사람들이 경악을 했습니다.

    구들장 밑에서 나온 건 바로 시체 두 구였습니다.

    매일 밤 아버지와 엄마께선 방바닥 밑 시체 위에서 머리를 같이 하고 주무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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